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AFP연합뉴스
이스라엘 정부가 끊임없이 전선을 확대하며 전쟁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군 수뇌부와 정치권이 병력 부족에 “안보 재앙”이라며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26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IDF) 참모총장은 전날 서안지구 정착민 폭력 사태 등을 논의하기 위한 안보 내각 회의에 참석해 “IDF가 자멸하기 전 10가지 위험 신호를 내고 있다”며 “이스라엘군은 붕괴 직전”이라고 말했다.
자미르 총장의 발언은 이란 전쟁을 비롯해 이스라엘군이 여러 작전을 동시에 수행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이스라엘은 현재 이란과 전쟁 중이며, 이란의 우군인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공격하기 위해 레바논 남부에도 전선을 형성하고 있다. 아울러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충돌을 거듭해 왔다. 시리아, 서안지구에도 군 병력을 투입해 작전을 수행 중이다.
이스라엘 정치권도 정부의 무리한 전쟁 확대를 비판했다. 이스라엘 제1야당 예시아티드의 야이르 라피드 대표는 이날 TV 연설을 통해 “정부는 전략도 수단도 병력도 부족한 상황에서 여러 전선에 전쟁을 치르도록 병력을 보냈다”면서 “이스라엘 국민들에게 경고하고 싶다. 우리는 또 다른 안보 재앙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공개적으로 정부의 전쟁 수행 능력에 의문을 표한 것이다. 이스라엘 야당은 그간 전쟁 문제와 관련해 정부와 보조를 맞춰 왔다. AFP는 “극적인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에피 데프린 IDF 대변인은 이날 군 병력이 1만5000여명 정도 부족하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와이넷뉴스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