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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령에서의 뜨거운 연대, 우리가 이어갑니다”…‘남태령 아스팔트 동지회’ 접주대회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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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2024년 겨울, "윤석열 탄핵"을 외치러 상경했던 트랙터가 서울의 경계에 있는 남태령에서 경찰 차벽에 막혔다.

동지회는 여성 농민들과 청년들이 농사와 세상에 대한 고민들을 나누는 '남태령 언니들의 아스팔트 농사 토크', 농민 의제와 광장 관련 현안을 나누는 뉴스레터 발행, 책 모임, 도시 텃밭과 농촌 활동 등을 통해 연대 활동을 이어가고 기록할 예정이다.

'운영접주'인 별은 "동지회를 통해 남태령의 정신과 연대의 감각을 가진 사람들의 우산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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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령에서의 뜨거운 연대, 우리가 이어갑니다”…‘남태령 아스팔트 동지회’ 접주대회 열어

입력 2026.03.29 16:42

수정 2026.03.29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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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채연 기자
  • 기사를 재생 중이에요

29일 서울 종로구 효자아파트에서 열린 ‘제1회 남태령 아스팔트 동지회 접주대회’ 공간 창문에 관련 깃발이 걸려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29일 서울 종로구 효자아파트에서 열린 ‘제1회 남태령 아스팔트 동지회 접주대회’ 공간 창문에 관련 깃발이 걸려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2024년 겨울, “윤석열 탄핵”을 외치러 상경했던 트랙터가 서울의 경계에 있는 남태령에서 경찰 차벽에 막혔다. 청년과 농민들은 밤새 “차벽 열어라”를 외쳤고 서로의 삶이 어떠한지 말하고 들었다. 이후 흔하지 않은 날을 뜨겁게 기억하는 이들이 모여 ‘동지회’를 만들었다.

29일 50여명의 농민·시민들이 서울 종로구의 효자아파트에 마련된 공간 ‘합’에 모여 ‘제1회 접주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손잡이에 ‘남태령 아스팔트 동지회’란 문구가 적힌 호미를 판매하면서 가지·오이·고수·상추·물레콩 등 토종 씨앗을 무료로 나눠줬다. 이날 점심은 여성농민 협동조합 ‘언니네텃밭’이 제공한 친환경 봄나물들로 손수 차려냈다.

동지회는 ‘남태령 대첩’과 지난해 4월4일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같은 해 11월22일 전국농민대회를 지나면서 형태를 조금씩 만들어갔다. 남태령에서 이어졌던 연대와 관계를 그대로 지나치기엔 아쉬움이 컸다. 결국 같은 해 12월21일 ‘남태령 첫돌’ 행사를 열고 동지회 발족식을 진행했다.

동지회 회원들은 모두 ‘접주’다. ‘이어내는 자’를 뜻하는 접주는 동학농민혁명에서 동지들이 서로를 부르던 말이기도 하다. 동지회는 “민중, 여성, 농민, 지역민, 장애인과 성소수자, 이주민과 노동자, 폭력과 착취의 생존자가 서로를 연결하고 저항하며 돌보는 장을 함께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대전에서 온 접주 조용미씨(58)는 “남태령 대첩 이후에 계속해서 연대 활동을 하는 동료들에게 감사한 마음과 부채감이 공존한다”며 “누군가 크게 다치지 않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시민, 농민들의 힘이 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접주인 동덕여대 졸업생 뚜뚜(활동명·28)는 “농민이나 지역 먹거리 얘기는 서울에서 잘 만나기 힘든데,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차별이나 편견을 농민도 겪고 있었다는 공감을 남태령에서 할 수 있었다”고 했다.

29일 서울 종로구 효자아파트에서 열린 ‘제1회 남태령 아스팔트 동지회 접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공유의 시간을 함께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29일 서울 종로구 효자아파트에서 열린 ‘제1회 남태령 아스팔트 동지회 접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공유의 시간을 함께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경북 상주에서 농사짓는 김정열씨(60)는 “농촌엔 우리를 이어나갈 후계자들이 없는 게 어렵기도 하고 우리 농민뿐이라는 고립감이 힘들게 하는데, 이렇게 농민들을 알아가고 연대하고 싶어한다는 것 자체가 큰 힘”이라고 말했다.

동지회는 여성 농민들과 청년들이 농사와 세상에 대한 고민들을 나누는 ‘남태령 언니들의 아스팔트 농사 토크’, 농민 의제와 광장 관련 현안을 나누는 뉴스레터 발행, 책 모임, 도시 텃밭과 농촌 활동(농활) 등을 통해 연대 활동을 이어가고 기록할 예정이다. ‘운영접주’인 별(활동명)은 “동지회를 통해 남태령의 정신과 연대의 감각을 가진 사람들의 우산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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