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검사 거부로 구금됐다 석방
AP, 복귀 시나리오 ‘올스톱’ 전망
28일 공개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머그샷. 그는 자택 인근에서 교통사고를 낸 후 음주·악물 복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소변 검사를 거부한 혐의로 체포됐다가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 /AP 연합뉴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51·미국)가 또 교통사고를 당했다.
우즈는 지난 28일 자신의 차량을 몰고 자택 인근 미국 플로리다주 마틴 카운티 주피터 아일랜드의 왕복 2차선 도로를 주행하던 중 소형 트레일러를 연결한 픽업트럭을 추월하려다 충돌해 차량 전복 사고를 냈다. 우즈는 조수석 쪽 창문으로 기어 나왔고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현장 음주측정 검사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왔으나 소변 검사를 거부한 우즈는 체포, 구금됐다가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
그의 네 번째 교통사고다.
우즈는 2009년 자동차를 자택 소화전에 들이받고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후송됐다. 2017년엔 타이어가 터지고 훼손된 차량 안에서 의식을 잃은 채로 발견돼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됐다. 술이 아니라 수면제와 진통제를 복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021년에는 직접 차를 몰고 골프장으로 가다 교통사고를 내 다리가 복합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어려움은 있었지만 우즈는 계속 돌아왔다.
첫 사고 뒤에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2012년 2승, 2013년 3승을 올리며 건재함을 알렸다. 2017년 사건 이후에도 2019년 다섯 번째 마스터스 우승컵을 들어 올려 자신이 왜 ‘골프 황제’로 불리는지를 증명했다. 그러나 2021년 이후로는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AP통신은 29일 ‘우즈의 미래가 불확실해졌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우즈의 복귀 시나리오가 사실상 ‘올스톱’ 상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검찰이 소변 검사 거부, 재물손괴 등 혐의로 기소를 추진하고 있어 다음달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출전은 어려워졌다. 2027년 개최되는 미국과 유럽의 남자 골프 대항전 라이더컵의 미국 단장직을 제안받고 고민 중이었지만 이번 사건으로 이미지가 실추돼 맡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영국 BBC는 “반복되는 교통사고는 우즈의 심각한 정신적 문제를 드러냈다. 마스터스나 라이더컵 단장이 아니라 다른 일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