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80주년 경향신문

두 해협 이야기



완독

경향신문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X

  • 이메일

보기 설정

글자 크기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컬러 모드

  • 라이트

  • 다크

  • 베이지

  • 그린

컬러 모드

  • 라이트

  • 다크

  • 베이지

  • 그린

본문 요약

인공지능 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본문과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내 뉴스플리에 저장

두 해협 이야기

입력 2026.03.30 19:10

수정 2026.03.30 21:46

펼치기/접기
그래픽 호르무즈 해협

그래픽 호르무즈 해협

홍해는 북아프리카 동쪽과 아라비아반도 서쪽 사이에 있다. 홍해는 남단에 있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오른쪽으로 꺾여 아덴만과 만난다. 실크로드가 유럽과 아시아를 육상으로 연결했다면, 홍해는 해상으로 잇는다. 이집트 북부의 육지 200㎞를 뚫어 지중해로 통하는 수에즈 운하가 1869년 개통되면서다. 유럽 대륙에서 아프리카 최남단 희망봉을 빙 돌아 아시아로 가던 거리가 9000㎞ 줄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세계 해상 무역량의 10%, 컨테이너 물동량의 30%가 지나는 관문이 됐다. 아라비아반도 동쪽에는 페르시아만이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거쳐 오만만으로 흐른 뒤 인도양으로 간다. 세계 원유 운송량의 25%를 차지한다.

바브엘만데브 해협과 호르무즈 해협은 바닷길이 좁다. 호르무즈 해협은 최소 폭이 40㎞인데,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그보다 더 좁은 32㎞다. 그래서 물살이 빠르다. 그마저도 수심이 얕아 대형 선박이 통항할 수 있는 폭은 수㎞에 불과하다.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항로가 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지정학·지경학적 중요성 때문에 가장 위험한 바다이기도 하다.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지난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했다. 미국·이스라엘 대 이란의 전쟁이 ‘저항의 축’(이란 대리세력)으로 확산한 것이다. 후티 반군의 참전은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주목하게 한다. 2023년 이스라엘·하마스 간 가자전쟁 발발 이후 바브엘만데브 해협 주변 상선들을 20차례 이상 공격해 통행을 차단시킨 전력도 있다. 이란은 이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있는데, 후티 반군도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막는다면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은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지게 된다. 이만저만 우려되는 게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공격 유예 시한인 4월6일이 다가온다. 미국·이란 간 협상은 여전히 오리무중인데 미 지상군의 이란 투입이 임박했다는 말만 더 크게 들린다. 이런 가운데 28일 미국과 유럽 전역에서 트럼프의 이란 전쟁을 규탄하는 ‘노 킹스(No Kings·왕은 없다)’ 시위가 열렸다. 전 세계가 명분도 없는 전쟁이 왜 지속되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이란 모두 ‘전쟁의 늪’에서 빠져나오길 바란다.

  • AD
  • AD
  • AD
뉴스레터 구독
닫기

전체 동의는 선택 항목에 대한 동의를 포함하고 있으며, 선택 항목에 대해 동의를 거부해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합니다.

보기

개인정보 이용 목적- 뉴스레터 발송 및 CS처리, 공지 안내 등

개인정보 수집 항목- 이메일 주소, 닉네임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기간-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단, 관계법령의 규정에 의하여 보존할 필요가 있는 경우 일정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사항은 경향신문 개인정보취급방침을 준수합니다.

보기

경향신문의 새 서비스 소개, 프로모션 이벤트 등을 놓치지 않으시려면 '광고 동의'를 눌러 주세요.

여러분의 관심으로 뉴스레터가 성장하면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매체처럼 좋은 광고가 삽입될 수 있는데요. 이를 위한 '사전 동의'를 받는 것입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광고만 메일로 나가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뉴스레터 구독
닫기

닫기
닫기

뉴스레터 구독이 완료되었습니다.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닫기

개인정보 이용 목적- 뉴스레터 발송 및 CS처리, 공지 안내 등

개인정보 수집 항목- 이메일 주소, 닉네임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기간-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단, 관계법령의 규정에 의하여 보존할 필요가 있는 경우 일정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사항은 경향신문 개인정보취급방침을 준수합니다.

닫기
광고성 정보 수신 동의
닫기

경향신문의 새 서비스 소개, 프로모션 이벤트 등을 놓치지 않으시려면 '광고 동의'를 눌러 주세요.

여러분의 관심으로 뉴스레터가 성장하면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매체처럼 좋은 광고가 삽입될 수 있는데요. 이를 위한 '사전 동의'를 받는 것입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광고만 메일로 나가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닫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