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대응·일자리·관세 문제에 부정 평가
“지상군 파병 반대” 67% “파병 예상” 4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집권 2기 들어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매사추세츠대 앰허스트 캠퍼스는 여론조사업체 유거브에 의뢰해 지난 20∼25일 미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오차범위 ±3.5%포인트)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약 33%로 나타났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지난해 4월의 44%, 지난해 7월의 38%보다 더 하락한 것이자 집권 2기 들어 최저치이다.
타티셰 은테타 매사추세츠대 정치학 교수는 “물가 급등, 주식시장 급락, 중동에서의 인기 없는 전쟁, 긴 공항 대기 줄을 초래한 셧다운, 대통령에 반대하는 전국적 시위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타격을 받은 건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놀라운 일이자 백악관이 심각하게 우려할 만한 것은 2024년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되찾도록 지지한 바로 그 그룹의 지지율 하락”이라며 “미국 노동자 계급과 아프리카계 미국인 남성들 사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2025년 4월 이후 20%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도층(18%포인트 하락)과 무당파층(13%포인트 하락)에서도 비슷한 지지율 하락이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매사추세츠대 앰허스트 캠퍼스는 특히 미국인들이 경제 문제에서 트럼프를 가혹하게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71%가량이 트럼프 대통령이 인플레이션을 잘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고 약 61%는 일자리 문제를 잘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관세 문제에 대해서도 미국인 3명 중 2명꼴인 64%가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인플레이션 대응의 경우 지난해 4월 33%에서 같은 해 7월 31%로 하락세였는데 이번엔 24%로 더 낮아졌다.
지난해 4월 50%, 같은 해 7월 41%로 비교적 지지를 받았던 이민 정책 지지율은 이번 조사에서 35%로 하락했다. 매사추세츠대 앰허스트 캠퍼스는 이민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와 연방 단속 요원이 쏜 총에 미국 시민이 살해당한 사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큰 강점이던 이민 정책은 빠르게 그의 가장 긴급한 취약점이 됐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대이란 전쟁을 지지하는 응답자는 29% 정도에 불과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약 63%에 달했다. 정당 지지층별로는 이란 전쟁 감행을 지지한다고 답한 공화당원은 약 71%였지만, 민주당원은 1% 정도에 불과했다. 지상군의 이란 파병 문제에서는 찬성하는 응답자가 8% 정도였고, 반대는 약 67%로 나타났다. 미국이 이란에 지상군을 파병할 것으로 예상하는 응답자는 41%가량이었고, 그렇지 않은 응답자는 약 22%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