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제공.
서울 종로구가 ‘물방울 화가’로 알려진 김창열 화백의 옛 자택을 공공문화예술공간으로 리모델링해 5월 대중에게 공개한다고 31일 밝혔다.
구는 “평창동 일대 문화·예술 자산을 리모델링해 주민에게 환원하고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사적 공간을 모두를 위한 문화공간으로 재구성해 삶과 작업의 흔적을 복원·재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김창열 화백은 실제인 듯 착각을 일으키는 물방울을 그린 작품으로 명성을 얻었다. 1996년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슈발리에, 2013년 대한민국 은관문화훈장, 2017년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오피시에 등을 받으며 작품성과 공로를 인정받았다.
해당 자택은 작가가 2021년 별세 전까지 30여년간 가족과 살며 창작 활동을 이어온 국내 유일한 작업실이다. 시설은 연면적 511.96㎡,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다. 지상 2층에는 카페와 티켓 부스를, 지상 1층에는 기획전시실을 배치한다. 지하 1층에는 아카이브실과 수장고를 마련키로 했다.
지하 2층은 작가의 작업실과 서재를 재현한 핵심 공간이다. 원형 천창을 통해 간접광이 스며드는 구조로 김창열 화가의 집을 대표하는 상징적 장소로 꼽힌다. 구는 당시 사용하던 캔버스와 화구, 서적을 재현해 전시할 계획이다. 소장자료는 유가족으로부터 기증받은 작품 390점을 포함해 총 2609점에 달한다.
정문헌 구청장은 “국내외 미술 애호가들이 찾는 상징적인 장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