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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결핵 항생제 ‘리파마이신’ 개발 등 한국 바이오 선구자 한문희 박사 별세

입력 2026.03.31 17:49

수정 2026.03.3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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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생명공학 기술·산업·정책 기반을 마련한 과학자 한문희 박사가 지난 30일 별세했다고 과학기술유공자 센터가 31일 알렸다. 향년 만 91세.

센터는 “한 박사는 이성화당 효소공정 개발과 항결핵제 원료의 국산화를 통해 대한민국 생명공학 분야의 기술개발과 산업발전을 선도한 생명공학자”라고 했다.

고 한문희 박사가 1979년 KIST 연구실에서 항결핵 항생제 원료(리파마이신) 발효생산 연구를 설명하고 있다. 출처 과학기술유공자 센터

고 한문희 박사가 1979년 KIST 연구실에서 항결핵 항생제 원료(리파마이신) 발효생산 연구를 설명하고 있다. 출처 과학기술유공자 센터

고인은 서울대 사범대와 대학원을 나온 뒤 미국 플로리다주립대에서 생물학으로 이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4년 KIST 해외 유치과학자로 귀국했다. 센터는 “당시 100% 수입에만 의존하던 설탕 제조용 원당을 대체하는 이성화당(인조꿀) 생산 효소공정을 개발했다. 항결핵제(리팜피신)를 국산화할 수 있는 ‘리파마이신’을 개발하여 유한화학에 생산기술을 이전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했다.

1981년 ‘생명과학과 생물공업기술의 육성을 위한 연구개발계획수립에 관한 연구’를 냈다. 센터는 “이 보고서를 통해 정부의 생명공학 정책 수립을 주도했다. 그 결과 유전공학육성법 제정과 유전공학센터(현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설립이 추진됐다”고 했다. 고인은 유전공학센터 초대 소장으로 부임했다.

고 한문희 박사. 출처: 과학기술유공자 센터

고 한문희 박사. 출처: 과학기술유공자 센터

1988년 서울올림픽 때 도핑컨트롤센터 소장을 역임했다. 한국바이오벤처협회와 한국바이오협회도 설립했다. ‘G7 프로젝트’와 ‘바이오텍2000’ 등 국가 R&D 사업 기획에 참여했다. 국민훈장 동백장(1985년), 대통령 표창(1989년), 대한민국 과학기술상 과학상(1997년) 등을 받았다. 2020년 과학기술유공자로 지정됐다.

유족은 부인 류화영씨와 2남1녀(한봉규·한정화·한용규)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1호실, 발인 4월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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