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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고개드는 코로나 백신 불신론···전문가들 “‘안전성 문제 아냐, 기관 간 소통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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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지난달 감사원의 코로나19 이물 백신 감사 결과 발표 이후 백신 불신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조동찬 한양대 의대 특임교수는 31일 서울대 보건대학원 주최로 열린 '코로나19 대응 실태 감사원 발표가 감염병 위기 소통에 주는 교훈' 토론회에서 감사원 자료가 코로나19 백신 관리에 대해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표현들로 작성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지난달 23일 감사원이 발표한 '코로나19 대응실태 감사 결과' 보고서에는 2021년 3월부터 2024년 10월 사이 총 1285건의 코로나19 백신 이물 신고가 들어왔다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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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고개드는 코로나 백신 불신론···전문가들 “‘안전성 문제 아냐, 기관 간 소통 실패’”

입력 2026.04.01 06:00

수정 2026.04.0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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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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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6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코로나백신 진상규명위원회 출범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6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코로나백신 진상규명위원회 출범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감사원의 코로나19 이물 백신 감사 결과 발표 이후 백신 불신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보건당국과 전문가들은 오염된 이물 백신이 걸러지지 않고 접종됐을 가능성은 극히 낮다면서, 감사 결과가 백신 접종 거부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 우려했다.

조동찬 한양대 의대 특임교수는 31일 서울대 보건대학원 주최로 열린 ‘코로나19 대응 실태 감사원 발표가 감염병 위기 소통에 주는 교훈’ 토론회에서 감사원 자료가 코로나19 백신 관리에 대해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표현들로 작성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지난달 23일 감사원이 발표한 ‘코로나19 대응실태 감사 결과’ 보고서에는 2021년 3월부터 2024년 10월 사이 총 1285건의 코로나19 백신 이물 신고가 들어왔다는 내용이 담겼다. 감사원은 질병관리청이 이 사실을 식약처에 통보하지 않았으며, 이물 백신과 제조번호가 동일한 다른 백신들에 대해 접종 보류 조치를 신속하게 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이후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이물 백신 진상규명을 위해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는 요구와 함께 코로나19 백신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확산했다.

총 1285건의 이물 신고 중 곰팡이가 나온 것은 1건, 머리카락이 나온 것은 2건이며 이들은 백신을 제조하는 과정이 아니라 의료진이 희석하는 과정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감사원 자료에는 이런 설명이 생략돼있었다. 또한 감사원이 이물 백신과 동일한 제조번호의 백신이 접종된 것을 문제삼은 이유는 이 백신들이 위험해서가 아니라 ‘일단 보고 후 접종 보류’라는 절차를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었음에도, 감사원 보고서만 보면 마치 ’이물질이 있는 백신이 접종됐다‘라고 읽힐 소지가 있다.

조 교수는 이러한 점들을 짚으며 “질병청과 감사원이 상의하며 교정했어야 할 내용들이 왜 사전에 걸러지지 않았을까. ’질병청이 감사결과를 수용했다‘라는 표현이 자료에 들어간 부분이 가장 아쉽다“라고 말했다.

정통령 질병청 의료안전예방국장은 “감사보고서가 틀렸다는 것이 아니라 뉘앙스가 다른 측면이 있었는데, (질병청이) 감사과정에서 디테일을 충분히 챙기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위험 커뮤니케이션과 관련해 국민들과의 소통 뿐만이 아니라 기관들끼리의 소통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질병청은 다음날에서야 설명자료를 내 오해를 바로잡으려 했으나, 이미 ’곰팡이 백신‘과 같은 제목의 기사들이 쏟아진 후였다. 정재훈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감사원 발표가 있던 날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빠른 속도로 관련 글이 올라오고 높은 추천수를 받았다”며 “(SNS 기반 환경에서는) 대응해야 하는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질병청이나 전문가들이 24시간 이내에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어려운데, 그것이 새로운 위기 환경이자 큰 어려움”이라고 했다.

감염병이 한창 유행하는 시기에는 정부가 메시지에 혼선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지만, 유행하지 않는 시기에는 오히려 ’가짜뉴스‘들에 대한 주의가 느슨해지면서 대응이 더 어려워진다는 점도 지적됐다.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 교수는 “위급한 상황에서는 저널리즘 영역에서도 (가짜뉴스에 대한) 게이트키핑을 좀 더 해주지만, (팬데믹 이후인) 이 시기에는 의도하지 않았던 ’공격적 저널리즘‘이 더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백혜진 한양대 광고홍보학과 교수(전 식약처 소비자위해예방국장)는 “백신이 ‘안전’하다고만 말할 것이 아니라, ‘왜’ 안전한지를 설명해주는 것이 더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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