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퓨터과학부 → 정보과학부 → 인공지능학부
2021년 8월 김일성종합대학 학생들의 모습.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최고 명문대로 꼽히는 김일성종합대학이 기존 정보과학부를 인공지능학부로 개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의 세계적인 발전에 발맞춰 관련 인재를 양성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1일 김일성종합대학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정보과학부는 인공지능학부로 개편됐다. 대학 측은 해당 학과의 기본 사명에 대해 “인공지능 전문가를 양성하고 첨단 프로그램 개발과 인민경제의 여러 부문의 정보화, 지능화를 다그치는 데서 선도자적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6월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2차 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 “인공지능 기술 관련 학과의 신설과 같은 혁신을 앞세워야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인공지능학부는 1977년 자동화학부에서 시작됐다. 해당 학부는 1997년 콤퓨터과학부로 개칭된 뒤 1999년 단과대학인 콤퓨터과학대학으로 승격했다. 이후 2016년 정보과학대학으로, 2019년 정보과학부로 개칭됐다.
해당 학부에서는 심층학습운용(딥러닝)·기계학습(머신러닝)·자료발굴(데이터마이닝)·구름계산(클라우드컴퓨팅)·수자신호처리(디지털신호처리)·정보보안 등을 가르친다고 대학 측은 소개했다.
인공지능학부에는 인공지능학과·정보과학과·정보통신학과·프로그램학과 등이 소속돼 있다. 또 학부 산하에는 지능과학연구소·시각정보처리연구소·자연언어처리연구소·사물인터넷기술연구소·정보보안연구소·정보관리연구소·인공지능기술연구소 등 7개의 연구소를 두고 있다.
해당 학부의 연구 성과는 앞서 북한 매체를 통해 소개됐다. 노동신문은 지난해 11월 평양종합병원 지능의료봉사체계 등을 개발한 해당 학부의 김명일 정보관리연구소 실장을 2025 최우수 정보기술자로 선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김일성종합대학은 김책공업종합대학과 함께 북한 최고 명문대로 꼽힌다. 경제학부·역사학부·수학부·물리학부·에네르기과학부 등 22개 학부와 63개 산하 연구소를 두고 있다. 교원은 4000명이며 학생은 2만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