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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앞에서 그들은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입양 피해자 플리펜은 가족의 이야기를 꺼냈다.

입양단체의 끈질긴 설득과 회유 끝에 먼저 다른 가정에 간 언니는 학대를 겪었고, 그 사실을 알게 된 어머니는 자신을 탓하다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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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으로 버려진 이들의 외침

입력 2026.04.01 19:50

[금주의 B컷]‘밖’으로 버려진 이들의 외침

혼혈이라는 이유로 해외로 보내진 사람들. 파란 눈과 낯선 피부색을 이유로 ‘밖’으로 밀려난 한국인들이 서울 한복판에 섰다.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화위) 앞에서 그들은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입양 피해자 플리펜은 가족의 이야기를 꺼냈다. 입양단체의 끈질긴 설득과 회유 끝에 먼저 다른 가정에 간 언니는 학대를 겪었고, 그 사실을 알게 된 어머니는 자신을 탓하다 세상을 떠났다. 그 후에 입양을 간 그는 “어른을 믿는 것이 너무 어려워졌었다”고 말했다. 짧은 문장이었지만, 그가 겪어야 했던 시간의 무게가 담겨 있었다.

또 다른 사연도 있다. 1970년대 인천 부평구의 ‘성원선시오의 집’에서는 원장 신부에 의한 성폭력이 10년 넘게 이어졌다는 증언이 나왔다. 당시 13세였던 한 피해자는 “신부 방으로 끌려갈까 두려워, 남자아이들이 밤마다 팔짱을 끼고 스크럼을 짜고 잠을 잤다”고 했다.

이들은 묻고 있었다. 왜 이 일은 기록되지 않았는지, 왜 국가는 숫자조차 세지 않았는지, 수십만명의 삶이 제도 속에서 피해를 당했는데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건지. 진화위는 “해외입양 및 집단수용시설 인권침해 사건 조사 사전 준비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선언에 그치지 않고, 피해자들이 요구한 진상규명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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