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80주년 경향신문

중동 의존 70%의 굴레…“중남미·아프리카 원유 수송비 지원 늘려야”



완독

경향신문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X

  • 이메일

보기 설정

글자 크기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컬러 모드

  • 라이트

  • 다크

  • 베이지

  • 그린

컬러 모드

  • 라이트

  • 다크

  • 베이지

  • 그린

본문 요약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중동산 원유에 대한 한국의 구조적 의존이 새로운 위기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단기적으론 호주·미국 등지를 활용하고, 중장기적으로 운송비 지원 등을 통해 원유 도입선 다변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국책연구원의 분석이 나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1일 보고서 '우리나라의 중동산 원유 의존 배경과 과제'를 통해 "중동 전쟁으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시도할 경우 중동 지역에서만 하루 1000만 배럴 수준의 공급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인공지능 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본문과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내 뉴스플리에 저장

중동 의존 70%의 굴레…“중남미·아프리카 원유 수송비 지원 늘려야”

입력 2026.04.02 06:00

  • 박상영 기자
  • 기사를 재생 중이에요

지난달 3월 11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공격을 받은 태국 벌크선 ‘마유리 나리(Mayuree Naree)’호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달 3월 11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공격을 받은 태국 벌크선 ‘마유리 나리(Mayuree Naree)’호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중동산 원유에 대한 한국의 구조적 의존이 새로운 위기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단기적으론 호주·미국 등지를 활용하고, 중장기적으로 운송비 지원 등을 통해 원유 도입선 다변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국책연구원의 분석이 나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1일 보고서 ‘우리나라의 중동산 원유 의존 배경과 과제’를 통해 “중동 전쟁으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시도할 경우 중동 지역에서만 하루 1000만 배럴 수준의 공급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외연은 최근 글로벌 화석연료 투자가 전반적으로 줄고 있어, 공급 충격이 발생하더라도 주요 산유국이 급격히 생산을 늘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동산 원유를 주로 수입해 온 아시아 국가들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도입선 다변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문제는 한국의 중동 의존 구조가 단기간에 바뀌기 어렵다는 점이다. 오랜 기간 도입선 다변화를 추진해왔음에도 대중동 원유 수입 비중은 2015년 82.3%에서 2021년 59.8%까지 낮아졌지만, 2023년 71.9%로 반등한 이후 70%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의존도가 좀처럼 낮아지지 않는 배경에는 우선 지리적 이점이 있다. 지난해 기준 중동산 원유의 수송 단가는 배럴당 1.87달러로, 비중동 지역 평균(2.99달러)보다 1.12달러 낮다. 운송 기간도 약 20일로 짧아 안정적인 공급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국내 정유 시설이 중동산 특유의 중질·고황 원유 처리에 맞게 설계돼 있어 단기간 내 도입선을 바꾸기 어렵다는 점도 의존도를 고착화하는 요인이다. 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산 원유 공급이 막히면서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오히려 높아진 것도 외부 변수로 작용했다.

이처럼 구조적 취약성이 뚜렷한 만큼, 대외연은 단계별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단기적으로는 경제성보다 공급 안정성을 우선해 물량 확보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호주(25.1%), 앙골라(20.9%), 말레이시아(11.5%), 미국(8.0%) 등 한국 석유제품 수입 의존도가 높은 산유국을 활용해 협상력을 높이는 방안도 검토할 만하다고 제안했다.

중기적으로는 새로운 도입처 발굴 등 다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거리가 먼 중남미나 아프리카산 원유 수입을 늘릴 수 있도록 추가 운송비에 대한 정부 지원 한도를 높이고, 금융·보험·장려금 등으로 지원 범위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근본적인 해법은 결국 에너지 구조 자체를 바꾸는 데 있다고 진단했다. 대외연은 “장기적으로는 에너지 구성 전환을 통해 원유 자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 AD
  • AD
  • AD
뉴스레터 구독
닫기

전체 동의는 선택 항목에 대한 동의를 포함하고 있으며, 선택 항목에 대해 동의를 거부해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합니다.

보기

개인정보 이용 목적- 뉴스레터 발송 및 CS처리, 공지 안내 등

개인정보 수집 항목- 이메일 주소, 닉네임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기간-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단, 관계법령의 규정에 의하여 보존할 필요가 있는 경우 일정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사항은 경향신문 개인정보취급방침을 준수합니다.

보기

경향신문의 새 서비스 소개, 프로모션 이벤트 등을 놓치지 않으시려면 '광고 동의'를 눌러 주세요.

여러분의 관심으로 뉴스레터가 성장하면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매체처럼 좋은 광고가 삽입될 수 있는데요. 이를 위한 '사전 동의'를 받는 것입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광고만 메일로 나가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뉴스레터 구독
닫기

닫기
닫기

뉴스레터 구독이 완료되었습니다.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닫기

개인정보 이용 목적- 뉴스레터 발송 및 CS처리, 공지 안내 등

개인정보 수집 항목- 이메일 주소, 닉네임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기간-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단, 관계법령의 규정에 의하여 보존할 필요가 있는 경우 일정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사항은 경향신문 개인정보취급방침을 준수합니다.

닫기
광고성 정보 수신 동의
닫기

경향신문의 새 서비스 소개, 프로모션 이벤트 등을 놓치지 않으시려면 '광고 동의'를 눌러 주세요.

여러분의 관심으로 뉴스레터가 성장하면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매체처럼 좋은 광고가 삽입될 수 있는데요. 이를 위한 '사전 동의'를 받는 것입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광고만 메일로 나가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닫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