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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030년대 달 유인기지 목표…중국과 우주 패권 경쟁 가열

입력 2026.04.02 09:01

수정 2026.04.02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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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미스 2호, 생명유지장치 등 점검

2028년 월면 착륙 대비 각종 장비 시험

2030년대 기지 세워 광물채굴 본격화

달 기지 추진 중인 중국과 각축전 전망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구상 중인 달 유인 기지 상상도. NASA 제공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구상 중인 달 유인 기지 상상도. NASA 제공

1일(현지시간) 발사된 미국의 유인 우주선 ‘아르테미스 2호’ 우주비행사들은 달을 갔다 오는 열흘간 매우 바쁜 시간을 보낸다. 생명유지장치 등 각종 장비가 정상 작동하는지 세심하게 점검할 예정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이를 통해 2028년 인간이 달에 내릴 때 꼭 필요한 기술적 정보와 경험을 최대한 쌓는다는 계획이다.

1970년대 이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았던 달에 미국이 다시 가려는 것은 경제적 이유 때문이다. 다량의 광물자원을 채굴하는 것이 목적이다. 미국은 2030년대 달에 자국의 활동 근거지가 될 유인 기지를 세울 예정이어서 중국과의 우주패권 경쟁도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NASA는 아르테미스 2호가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되는 모습을 전 세계에 인터넷으로 생중계했다.

아르테미스 2호는 이륙 49분 만에 지구 궤도로 진입했다. 달로 가는 궤도에 올라타는 시점은 2일이다. 이때부터 순항을 이어가다 6일 달 근처에 도착한다. 그 뒤 유턴하듯 달 뒤편을 돌아 11일 지구로 귀환한다. 캘리포니아주 근처 태평양에 떨어질 예정이다.

아르테미스 2호는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반세기 만에 달로 떠나는 유인 탐사선이다. 동시에 사람을 태우고 지구에서 가장 먼 거리(약 40만㎞)까지 진출한 우주선이 될 예정이다.

아르테미스 2호의 핵심 임무는 “사람이 우주선을 타고 달까지 갔다가 안전하게 지구로 돌아올 수 있는가”라는 물음에 답하는 것이다. NASA는 2028년 아르테미스 4호로 인간이 달을 밟게 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아르테미스 2호 우주비행사들은 비행 중 자신들이 탄 ‘오리온 우주선’에 달린 생명유지장치와 수동 조종장치의 성능을 확인한다. 우주선 내 이산화탄소와 배설물 처리 기능 등을 점검하고 비상시에 우주선을 사람 손으로 다룰 수 있는지 시험한다.

우주에서 선체로 들어오는 방사선 수치도 확인한다. 방사선은 전자장비는 물론 인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시험이다. 통신 성능도 점검한다. 아르테미스 2호가 달 뒷면을 통과할 때 지구와 통신이 단절됐다가 다시 재개되는 과정이 원활히 이뤄지는지 살필 예정이다.

50여년간 인간의 발걸음이 끊겼던 달에 미국이 굳이 다시 가려는 이유는 뭘까. 최근 달 표면에 경제적으로 가치 있는 천연물질과 광물자원이 묻혀 있다는 점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가장 주목받는 것은 ‘헬륨3’다. 태양풍이 달 암석과 토양을 때리면서 만들어진 물질인 헬륨3는 핵융합 발전의 원료다. 1g의 헬륨3가 뿜어내는 에너지가 석탄 40t과 맞먹는다. 달에는 100만t의 헬륨3가 묻혀 있다. 지구로 공수한다면 인류의 에너지 걱정은 사실상 사라진다.

달에는 첨단 전자기기 제조에 꼭 필요한 네오디뮴·세륨 같은 희토류와, 이리듐·팔라듐 등 백금족 금속도 다량 매장돼 있다. 미국은 2030년대 달에 상주기지를 만든 뒤 이를 근거지로 광물자원을 캐낼 예정이다.

미국의 아르테미스 2호 발사 영향으로 우주 패권 경쟁국인 중국도 달 개척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2013년 창어 3호를 달 앞면에 보냈고, 2018년에는 창어 4호를 달 뒷면에 인류 최초로 착륙시켰다. 2024년에는 창어 6호를 띄워 세계에서 처음 달 뒷면 토양을 지구로 운송했다.

중국은 2030년 이전에 사람을 달에 보낸다는 계획을 세워놨다. 2030년대 중반까지 러시아와 공동으로 월면에 ‘국제 달 연구기지(ILRS)’도 완공할 예정이다.

이창진 건국대 항공우주정보시스템공학과 명예교수는 “달에서 사용할 인터넷과 통신 시스템, 주파수를 어느 국가가 주도해 구축하느냐가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며 “미국이 이끄는 서방 기술을 중국이 받아들일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유인 기지 건설에 필요한 ‘물’이 존재하는 달 남극을 선점하려는 경쟁이 나타날 가능성도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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