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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결승전 티켓 가격 1650만원까지 올랐다…FIFA ‘변동 가격제’에 팬들 공식 이의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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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2026 북중미 월드컵 티켓 가격이 판매 단계를 거듭할수록 급등하면서 전 세계 팬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이 수요에 따라 가격이 실시간으로 변하는 '변동 가격제'를 이번 대회에 처음으로 도입한 결과, 2일 기준 결승전 카테고리1 티켓 가격이 최초 판매가인 6370달러에서 1만990달러까지 치솟았다.

과거 월드컵에서는 경기 라운드와 좌석 등급에 따라 가격을 사전에 확정해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처음에 최저가와 최고가 범위만 제시한 채 이후 수요에 따라 가격을 수시로 조정하는 방식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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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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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결승전 티켓 가격 1650만원까지 올랐다…FIFA ‘변동 가격제’에 팬들 공식 이의제기

입력 2026.04.02 10:24

수정 2026.04.02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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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효재 기자
  • 기사를 재생 중이에요

FIFA 월드컵 공식 트로피. AFP연합뉴스

FIFA 월드컵 공식 트로피. AFP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티켓 가격이 판매 단계를 거듭할수록 급등하면서 전 세계 팬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수요에 따라 가격이 실시간으로 변하는 ‘변동 가격제’를 이번 대회에 처음으로 도입한 결과, 2일 기준 결승전 카테고리1(1등석) 티켓 가격이 최초 판매가인 6370달러(약 1016만원)에서 1만990달러(약 1650만원)까지 치솟았다.

과거 월드컵에서는 경기 라운드와 좌석 등급에 따라 가격을 사전에 확정해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처음에 최저가와 최고가 범위만 제시한 채 이후 수요에 따라 가격을 수시로 조정하는 방식을 택했다. 항공권이나 호텔처럼 수요가 높을수록 가격이 오르는 구조다. 티켓 판매는 총 네 단계로 진행됐는데, 앞선 세 차례는 추첨 방식이었고 마지막 단계는 선착순 직접 구매 방식으로 운영됐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경기장 좌석 배치도를 보고 원하는 자리를 직접 고를 수 있게 된 것도 이전과 달라진 점이다.

인기 경기를 중심으로 가격이 크게 뛰었다. 개최국인 멕시코, 캐나다의 개막전 카테고리1 티켓은 2985달러(약 451만원)까지 올랐고, 포르투갈-콜롬비아전은 최초 판매가보다 27% 오른 890달러(약 134만원)에 거래됐다. 반면 미국의 개막전은 예상보다 수요가 낮아 가격 변동이 없었고 잔여 티켓도 상당수 남았다.

팬들의 불만은 가격 인상에만 그치지 않는다. 티켓 구매 과정에서 시스템 오류가 잦았고, 일부 팬들은 잘못된 사이트로 연결되는 바람에 처음부터 다시 대기열에 서야 했다. 유럽 전역 축구 팬 단체인 풋볼 서포터스 유럽(FSE)은 FIFA가 독점적 지위를 남용해 과도한 가격과 불투명한 구매 조건을 강요하고 있다며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했다. FSE는 변동 가격제 폐지와 티켓 가격 동결, 투명한 판매 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EU 집행위원회가 이 주장을 받아들여 FIFA에 제재를 가할 경우, 향후 국제 스포츠 이벤트의 티켓 판매 방식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FIFA는 가격 인상을 정당화하고 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전례 없는 수요를 반영한 것”이라며 북미 지역의 일반적인 가격 정책을 따른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실제로 지난겨울에만 5억 건 이상의 티켓 요청이 몰렸다고 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월드컵 수익이 전 세계 150개국 축구 발전에 재투자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하지만 팬들은 이 같은 논리가 결국 수익 극대화를 합리화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반박한다. 이번 대회는 참가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고 경기 수도 64경기에서 104경기로 대폭 증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다. 미국·캐나다·멕시코 3개국 16개 도시에 걸쳐 분산 개최되는 만큼 운영 비용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그 부담이 고스란히 팬들에게 전가되고 있다는 비판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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