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슬픔
대하소설 <토지>로 한국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 작가 박경리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나온 시집. 토지문화재단 소장 자료에서 발굴한 미공개 유고 시 47편을 엮었다. 육필 원고도 일부 수록했다. 작가 특유의 향토어와 구어체, 말맛과 호흡을 확인할 수 있다. 박경리 지음. 다산책방. 1만4000원
마음을 전하는 그림책
사회적 참사를 경험한 이들이 엮은 치유 그림책. 제주 4·3사건을 겪은 어르신들의 70년 세월이 담긴 한숨과 눈물, 항공기 사고의 기억을 간직한 무안 어린이들의 순수한 시선이 교차하며 위로를 전한다. 인세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기부된다. 고만옥 외 19인 지음. 이루리북스. 1만8000원
느슨한 균형
<흐릿한 나를 견디는 법> <무명의 감정들>을 통해 불안의 세계를 헤매는 캐릭터 ‘무명’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담아온 작가 쑥의 세 번째 책. 불안과 기쁨, 슬픔과 행복 사이에서 굳게 서기 위해 균형을 다잡는 순간들을 위트 있는 그림과 함께 담았다. 쑥 글·그림. 위즈덤하우스. 1만9000원
나쁜 의도는 없었습니다
<아몬드>의 작가 손원평의 신작 소설집. 책은 문화센터, 호텔, 명품 매장, SNS, 사무실, 그리고 재난 이후의 도시까지 동시대 풍경을 가로지르는 열 편의 이야기를 통해 자본주의가 설계한 계급의 톱니바퀴 위에서 마모되어 가는 현대인의 다채로운 표정을 그려낸다. 손원평 지음. 창비. 1만7000원
한 손엔 똥을, 한 손엔 소원을: 소네트집
128편의 소네트가 실린 시집. 주류 문화에서 소외되고 배제된 삶을 솔직하게 그려내며 공감과 연대를 이끌어낸 책은 인간의 언어로 쓴 짐승 같은 이야기라는 평을 받았다. 2021년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과 2022년 퓰리처상을 받았다. 다이앤 수스 지음. 황유원 옮김. 김영사. 1만7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