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80주년 경향신문

시기와 불안에 흔들림 없는 나무로 산다면



완독

경향신문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X

  • 이메일

보기 설정

글자 크기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컬러 모드

  • 라이트

  • 다크

  • 베이지

  • 그린

컬러 모드

  • 라이트

  • 다크

  • 베이지

  • 그린

본문 요약

우리는 생각보다 많은 의문을 안고 살아간다.

남들보다 뒤처진 것은 아닌지, 이 사랑을 이어갈 수 있을지, 불안에 어떻게 맞서야 할지.

그림책 속 나무가 됐던 그는 결국 사람으로 돌아온다.

인공지능 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본문과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내 뉴스플리에 저장

시기와 불안에 흔들림 없는 나무로 산다면

입력 2026.04.02 19:58

수정 2026.04.02 20:02

펼치기/접기
  • 이령 기자
  • 기사를 재생 중이에요

나는 정말 나무가 되었다

오하나 글·홍시야 그림

쥬쥬베북스 | 104쪽 | 2만500원

[그림책]시기와 불안에 흔들림 없는 나무로 산다면

우리는 생각보다 많은 의문을 안고 살아간다. 남들보다 뒤처진 것은 아닌지, 이 사랑을 이어갈 수 있을지, 불안에 어떻게 맞서야 할지. 답을 찾으려 할수록 질문은 늘어나고 마음은 그 안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한다. 그래서일까. 세상에 초연할 수 있는 존재를 꿈꿀 때가 있다. 어떤 변수들이 밀려와도 발목 잡히지 않을 돌이나 나무 같은 자연의 존재를.

그리고 끝내 나무가 되어버린 사람이 있다. 일곱 살의 호기심에서 일흔아홉의 두려움에 이르기까지, 생애를 따라 나이테처럼 쌓인 질문들은 나무의 시간 속에 놓인다. 사랑은 하는지, 멋진 나무가 부럽지는 않은지, 번개가 무섭지 않은지 궁금했던 그는 나무가 되어 작은 새에게 사랑을 건네고, 너끈한 나무를 바라보며 기쁨을 느낀다. 모든 의문은 부질없어지고 두려움마저 껴안고 용기 내 살아가는 법을 깨닫는다. 하지만 어느 순간 그는 베어진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어딘가에서 나무들이 쓰러지듯, 그의 시간 역시 그렇게 멈춰 선다.

도로를 낸다는 이유로 나무들이 잘린 자리에서 시인 오하나와 화가 홍시야가 만났다. 여백을 품은 문장과 이 땅의 생명을 보듬는 삽화로 책 속에서 숲을 다시 살려냈다. 쪽빛 어스름이 내려앉은 책장에서는 나무가 뿌리를 내리고 천천히 커간다. 어둠 속에서는 개미와 꽃과 애벌레도 함께 숨을 고른다. 분홍빛 햇살이 나무를 둥글게 감쌀 때면 나비들이 날아든다. 녹음이 우거진 그림 속에서는 누구도 시기하지 않는 마음이 자연스레 비친다.

그림책 속 나무가 됐던 그는 결국 사람으로 돌아온다. 그는 여전히 같은 자리에서 같은 시간을 살아가야 한다. 다만 이젠 나무의 마음을 안다. 자신을 향한 불안함은 거두고 스쳐 지나가는 것들조차 사랑할 줄 아는 삶을 누릴 것이다. 어쩌면 이 책을 읽고 나무의 마음을 엿본 우리 또한, 가슴 깊이 쌓여 있던 의문을 조금은 내려놓게 될지 모른다.

  • AD
  • AD
  • AD

연재 레터를 구독하시려면 뉴스레터 수신 동의가 필요합니다. 동의하시겠어요?

경향신문에서 제공하는 뉴스레터, 구독 콘텐츠 서비스(연재, 이슈, 기자 신규 기사 알림 등)를 메일로 추천 및 안내 받을수 있습니다. 원하지 않는 경우 [마이페이지 〉 개인정보수정] 에서 언제든 동의를 철회할 수 있습니다.

레터 구독을 취소하시겠어요?

뉴스레터 수신 동의

경향신문에서 제공하는 뉴스레터, 구독 서비스를 메일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원하지 않는 경우 [마이페이지 > 개인정보수정] 에서 언제든 동의를 철회할 수 있습니다.

※ 동의를 거부하실 경우 경향신문의 뉴스레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지만 회원가입에는 지장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 1이메일 인증
  • 2인증메일 발송

안녕하세요.

연재 레터 등록을 위해 회원님의 이메일 주소 인증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시 등록한 이메일 주소입니다. 이메일 주소 변경은 마이페이지에서 가능합니다.
이메일 주소는 회원님 본인의 이메일 주소를 입력합니다. 이메일 주소를 잘못 입력하신 경우, 인증번호가 포함된 메일이 발송되지 않습니다.
뉴스레터 수신 동의
닫기

경향신문에서 제공하는 뉴스레터, 구독 서비스를 메일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원하지 않는 경우 [마이페이지 > 개인정보수정] 에서 언제든 동의를 철회할 수 있습니다.

※ 동의를 거부하실 경우 경향신문의 뉴스레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지만 회원가입에는 지장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 1이메일 인증
  • 2인증메일 발송

로 인증메일을 발송했습니다. 아래 확인 버튼을 누르면 연재 레터 구독이 완료됩니다.

연재 레터 구독은 로그인 후 이용 가능합니다.
경향신문 홈으로 이동
뉴스레터 구독
닫기

전체 동의는 선택 항목에 대한 동의를 포함하고 있으며, 선택 항목에 대해 동의를 거부해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합니다.

보기

개인정보 이용 목적- 뉴스레터 발송 및 CS처리, 공지 안내 등

개인정보 수집 항목- 이메일 주소, 닉네임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기간-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단, 관계법령의 규정에 의하여 보존할 필요가 있는 경우 일정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사항은 경향신문 개인정보취급방침을 준수합니다.

보기

경향신문의 새 서비스 소개, 프로모션 이벤트 등을 놓치지 않으시려면 '광고 동의'를 눌러 주세요.

여러분의 관심으로 뉴스레터가 성장하면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매체처럼 좋은 광고가 삽입될 수 있는데요. 이를 위한 '사전 동의'를 받는 것입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광고만 메일로 나가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뉴스레터 구독
닫기

닫기
닫기

뉴스레터 구독이 완료되었습니다.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닫기

개인정보 이용 목적- 뉴스레터 발송 및 CS처리, 공지 안내 등

개인정보 수집 항목- 이메일 주소, 닉네임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기간-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단, 관계법령의 규정에 의하여 보존할 필요가 있는 경우 일정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사항은 경향신문 개인정보취급방침을 준수합니다.

닫기
광고성 정보 수신 동의
닫기

경향신문의 새 서비스 소개, 프로모션 이벤트 등을 놓치지 않으시려면 '광고 동의'를 눌러 주세요.

여러분의 관심으로 뉴스레터가 성장하면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매체처럼 좋은 광고가 삽입될 수 있는데요. 이를 위한 '사전 동의'를 받는 것입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광고만 메일로 나가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닫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