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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중동 사태에 이어 미국의 철강 관세까지 더해지며 자동차 업계가 다중고를 겪고 있다.

실제로 산업부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의 전쟁 발발 이후 물류 차질로 중고차 수출이 부진하면서 지난달 1일부터 25일까지 중동 대상 자동차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9.5% 줄었다.

산업부는 우선 해상 운임 급등에 취약한 중소 자동차 부품사를 위해 긴급지원바우처 80억원 등을 활용한 물류비 지원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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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사태에 미국 철강 관세까지…자동차 업계 ‘다중고’

입력 2026.04.03 15:42

수정 2026.04.0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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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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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 조달·완제품 선적 어려움 호소

산업부 “물류비 보조·금융 지원 확대”

25% 철강 관세도 업계에 영향 불가피

경기 평택시 평택당진항에 3일 수출용 자동차가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경기 평택시 평택당진항에 3일 수출용 자동차가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중동 사태에 이어 미국의 철강 관세까지 더해지며 자동차 업계가 다중고를 겪고 있다. 정부는 해상 운임 보조와 금융 지원 확대 카드를 꺼내들며 상황 진전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3일 경기 평택시 평택당진항을 방문해 자동차 수출업계 관계자들을 만났다. 업계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영향으로 선박 확보가 어려워지고 해상 운임이 올라 부품 조달부터 완제품 선적까지 물류 전반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실제로 산업부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의 전쟁 발발 이후 물류 차질로 중고차 수출이 부진하면서 지난달 1일부터 25일까지 중동 대상 자동차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9.5% 줄었다.

산업부는 우선 해상 운임 급등에 취약한 중소 자동차 부품사를 위해 긴급지원바우처 80억원 등을 활용한 물류비 지원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중동 수출 비중이 큰 기업엔 신청일로부터 3일 이내 바우처를 발급하는 패스트트랙을 운영 중이다. 산업부는 지난 1일 기준 67개 기업이 지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향후 수출 바우처(255억원), 해외 공동물류센터(59억원), 해외 지사화(75억원) 등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에 포함한 지원 방안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금융 지원 규모도 대폭 확대한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을 통한 지원을 기존 20조3000억원에서 24조3000억원으로 늘린다. 운전·시설 자금 우대 금리 대출도 늘린다. 무역보험공사를 통해 3조9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신속히 공급할 계획이다.

여 본부장은 “중동 전쟁으로 수출 핵심 동력인 자동차 산업의 물류 현장 어려움이 가중하고 있다”며 “모든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밀착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철강·알루미늄·구리 함량이 높은 파생제품에 대해 제품 가격 기준 25%의 관세를 일률적으로 부과하는 내용의 무역확장법 232조 관세 부과 방식 개편 의사를 밝히며 자동차 업계의 시름은 깊어질 전망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강은 이미 50% 관세 적용을 받고 있어 크게 문제가 없지만 철을 가져다가 완제품을 만드는 자동차와 가전 업계는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 2기에서 워낙 많은 제재가 있었기 때문에 이번 발표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를 차분하게 분석해보겠다”고 말했다.

한국무역협회도 “이번 조처로 가전과 전선·케이블, 일부 자동차 부품은 함량 기준이 아닌 전체 가치 기준으로 전환하면서 관세 부담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곧바로 대응에 나섰다. 산업부는 이날 철강과 기계, 전기·전자, 자동차·부품, 화장품 등 주요 업종별 협회와 긴급 화상회의를 개최했다. 산업부는 “25% 관세가 적용되는 일부 품목은 이번 조처로 관세 부담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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