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정치국 위원 세 번째 낙마
시진핑 ‘반부패 운동’ 숙청 확대
마싱루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AP연합뉴스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실각설이 돌던 마싱루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기율 위반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3일 오후 마싱루이가 ‘심각한 기율·법률 위반’ 혐의로 기율 심사와 감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혐의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심각한 기율·법률 위반 혐의라는 표현으로 미뤄볼 때 반부패 조사 대상에 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실각한 중국군 이인자 장유샤 중앙군사위 부주석이 동일한 혐의로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대대적 반부패 운동을 벌여온 시진핑 정권은 최근 공산당의 의사결정 기구인 중앙정치국 위원을 대상으로 숙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허웨이둥 중앙군사위 부주석이 숙청된 데 이어 지난 1월에는 장유샤 부주석이 실각했다.
이날 마싱루이의 실각까지 확인되면서 중앙정치국 위원 24명 가운데 21명만 남게 됐다.
마싱루이는 중국의 달·위성·유인우주 탐사 프로그램을 주도한 대표적인 항공우주기술 관료다. 시 주석에게 발탁된 이후 그는 선전시 당 서기, 광둥성장에 이어 신장위구르자치구 당 서기를 역임했다. 2022년 중앙정치국 위원에 임명된 그는 지난해 7월 겸직하던 당 서기직에서 면직됐다.
지난해 11월 이후 주요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그는 지난달 열린 중국정치협상회의(정협)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에도 불참해 반부패 조사를 받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