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정한 기상 여건 속 선제 대응
인공수분 등 기술지원 확대
충남도 농업기술원 관계자 등이 봄철 이상기후에 대비해 농작물 생육 상태 등을 점검하고 있다. 충남도 농업기술원 제공
충남도 농업기술원이 봄철 이상기후로 인한 원예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현장점검과 기술지원을 강화하고 나섰다. 최근 기온 변동성과 강수량 감소 등 불안정한 기상 여건 속에서 과수와 채소 재배 농가의 선제 대응이 중요해지고 있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봄철 이상 저온과 우박 등 기상 변수에 대비해 현장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평균기온은 7.7도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수준이며 강수량은 평년 대비 76.5% 수준으로 다소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매년 4~5월 발생하는 이상 저온과 돌발성 우박 피해에 대한 사전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따뜻한 날씨로 과수 개화 시기가 앞당겨질 경우 이후 이상 저온 발생 시 꽃이 직접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으며 강수량이 적으면 대기가 건조해지면서 일교차가 커져 서리나 냉해 등 저온 피해 위험이 증가한다. 우박 역시 봄철 대기 불안정이 심화되는 시기에 주로 발생한다.
도 농업기술원은 원예작물의 안정적인 생산과 공급을 위해 시군과 협력해 생육점검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부터는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3개반 12명으로 구성된 점검반이 과수·채소 주산지를 중심으로 합동점검을 진행 중이다.
이번 점검에서는 기상 변화에 따라 만개 시기가 변동될 가능성을 고려해 과수 주산지를 중심으로 방상팬과 미세살수장치 등 저온 피해 예방시설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 마늘과 양파 재배지에서는 생육 부진 포장을 중심으로 적정 추비와 관수 관리 지도도 병행하고 있다.
배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는 저온 피해 경감 기술과 함께 인공수분 관련 기술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국내 재배 면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신고’ 품종은 꽃가루가 거의 없어 다른 품종의 꽃가루를 이용한 인공수분이나 방화곤충을 통한 자연수분이 필요하다.
다만 개화기 기온이 낮을 경우 곤충 활동이 줄어 자연수분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배꽃이 40~80% 개화했을 때 인공수분을 실시하는 등 기상 여건에 따른 관리가 요구된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과수는 개화기 저온 관리와 수분 관리가 한 해 농사를 좌우할 만큼 중요하다”며 “꽃이 핀 뒤 영하 2도 이하의 기온이 예보될 경우 미세살수, 방상팬, 연소법 등을 병행해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