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휴전 합의 후 종전을 논의하는 2단계 협상으로 구성된 중재안을 수령했다고 로이터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소식통에 따르면 이란 전쟁의 중재국인 파키스탄이 적대행위 종식을 위한 계획을 마련해 이날 미국과 이란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중재안은 즉각적인 휴전 후 종전을 비롯한 포괄적 최종 합의로 이어지는 2단계 접근 내용을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미·이란이 즉시 휴전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이후 15~20일 안에 더 광범위한 최종 합의를 마무리하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 합의에는 이란의 핵무기 포기, 대이란 제재 완화 등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중재안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이 미국의 J D 밴스 부통령과 스티브 윗코프 중동 특사,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과 밤새도록 연락을 취했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다만 이 소식통은 전달된 중재안에 담긴 사항들이 아직 합의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란 측은 중재안을 받은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자국의 기존 입장에서 쉽게 물러나지 않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인다. 이란 측 고위 관계자는 “파키스탄의 제안을 수령했으며 현재 이를 검토 중”이라면서도 “이란은 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 어떠한 시한이나 압박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현재 미국이 영구 휴전을 위한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고 본다”며 “일시적인 휴전과의 교환이라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도 미국과 이란이 파키스탄, 이집트 등 중재국을 통해 휴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액시오스에 따르면 미·이란은 1단계 45일 휴전에 이어 2단계 전쟁 종식에 이르는 협상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협상 소식은 이란의 에너지 시설에 대한 미국의 공격계획이 임박한 상황에서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 7일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를 협상 시한으로 제시했다. 그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을 경우 이란의 발전소, 교량 등 인프라를 파괴하겠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