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욕설 섞어 위협…‘지상군 투입 배제하냐’ 질문에 “아니다”
이란 “신의 은총 깃든 승리” 선언…보복에 최대한 역량 동원할 듯
이란이 미군 F-15E 전투기를 격추하고, 이어 미국이 실종된 장교 구출 작전에 성공하면서 양국 모두 위험할 정도로 대담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신감을 얻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상군 투입 등 더 과감한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뉴욕타임스(NYT)는 5일(현지시간) 이번 전투기 격추 및 장교 구출과 관련해 미·이란 모두 승리를 주장할 명분을 얻었고, 결과적으로 전쟁을 확전으로 몰아넣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전투기 격추 사실을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국영언론은 불에 탄 미 전투기 사진을 공개하면서 이는 “신의 은총”이 깃든 승리라고 선언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이런 식의 승리를 세 번 더 거둔다면 미국은 완전히 파멸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욕설을 사용하며 이란을 거칠게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그 빌어먹을 (호르무즈) 해협을 당장 열어라 미친놈들아”라면서 그러지 않으면 발전소와 교량 등을 폭격하겠다고 경고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장교 구조작전 성공에 고무돼 이란에 새로운 위협을 가한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알리 바에즈 국제위기그룹 이란 전문가는 양측 모두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이라고 인식하는 현 상황에서는 외교적 해결을 통한 종전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하며 “이 시점부터 이 전쟁은 전보다 훨씬 더 위험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BBC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장교 구조작전을 계기로 더 대담한 선택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미군 특수부대가 이란 영토 한복판에 급유 거점을 구축하고 수시간 동안 이란군의 접근을 막았다는 점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신감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 인터뷰에서 ‘이란에 대한 지상군 투입을 배제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미국은 이란의 석유 수출 핵심 거점인 하르그섬에 지상군을 투입해 점령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한 특수부대를 이란 핵시설에 투입해 고농축 우라늄을 탈취하는 작전 진행도 저울질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