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중동전쟁이 이어지는데도 코스피 지수가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에 힙입어 ‘선방’하고 있는 반면, 코스닥 지수는 시총 1위였던 삼천당제약이 폭락을 이어가면서 격차가 커지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7일 ‘어닝 서프라이즈’에 해당하는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반도체 업종 전반에 온기가 확산됐다. 반면 삼천당제약은 전날 기자회견에도 의구심이 완전히 불식되지 않으면서 바이오(제약) 업종 전반에 악재가 되고 있다.
삼성전자 실적발표날에도 1.76% 상승, 코스피 훈풍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44.45포인트(0.82%) 오른 5494.78에 거래를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제시한 협상시한 마감이 임박하면서 불안심리에 장중 상승폭을 대거 반납했지만, 장 초반엔 1.87% 강세를 보이면서 5500선도 웃돌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400원(1.76%) 오른 19만6500원에 마감했다.
이날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분기 실적(영업이익 57조원)을 발표했다. 전쟁 우려에도 메모리반도체 사이클이 지속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삼성전자는 오전 한때 전날보다 4.87% 오른 20만25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통상 실적 발표한 날은 호실적이어도 하락 마감하는 경우가 많은 점과 비교하면 상승 마감했다는 점도 이례적이다. 앞서 지난 1월에도 사상 최대 이익을 낸 잠정 실적(8일), 확정 실적(29일) 발표일에는 모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으로 연결 기준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을 발표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은 물론, 2018년 58조8900억원을 기록한 연간 최대 영업이익과 비슷한 성과를 단 한 분기 만에 이뤄냈다.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 영향으로 SK하이닉스도 호실적이 예상되면서 SK하이닉스도 3만원(3.39%)오른 91만6000원에 상승 마감했다.
두 대형주의 상승 마감으로 반도체가 이끄는 상승장이 재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삼천당제약 폭락에 코스닥은 한겨울
반면 코스닥 시장은 ‘찬 바람’이 불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0.64포인트(1.02%) 내린 1036.73에 거래를 마감하며 지난달 4일 이후 한달 여만에 최저 종가를 기록했다.
이유는 주도주인 바이오가 부진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중순까지 시총 1위를 유지했던 삼천당제약이 16.02% 폭락한 51만9000원에 마감하면서 알테오젠 등 여타 바이오주도 부진했다. 삼천당제약이 전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기술력과 주가 부풀리기 논란 해명에 나섰지만, 의구심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영향이다.
삼천당제약이 일주일만에 56.17%나 폭락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의 격차도 벌어지고 있다.
올해 초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코스피(+19.89%)와 코스닥(+13.71%) 수익률 격차는 6.18%포인트였지만, 7일 기준으론 18.37%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지난달 31일 이후 일주일 간 코스피가 4.12% 상승한 반면 코스닥은 6.35% 하락한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