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D 밴스 미국 부통령이 7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MTK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우정의 날’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밴스 부통령은 오는 4월 12일로 예정된 총선을 앞두고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에 대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지지를 전달하기 위해 헝가리를 방문했다. AFP연합뉴스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이 7일(현지시간) 이란이 태도를 바꾸지 않을 경우 지금까지 사용하지 않았던 수단까지 동원할 수 있다며 결단을 촉구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이날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란 전쟁의 군사적 목표는 이미 달성됐다”고 밝혔다. 이어 “시한까지 많은 협상이 이뤄질 것”이라며 “이란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으며 공은 이란에 넘어가 있다”고 말했다. 또 “시한 전까지 답을 받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을 위한 이란과의 협상 시한을 이날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로 제시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그는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오늘 밤 한 문명 전체가 사라져 다시는 되돌릴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밴스 부통령은 “이란은 우리가 아직 사용하기로 결정하지 않은 수단도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며 “행동을 바꾸지 않는다면 실제로 이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백악관은 핵사용 가능성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또 그는 이란 최대 원유 수출항인 하르그섬 공습 사실을 확인하면서, 군사 목표에 한정된 조치이며 에너지 인프라는 공격 대상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어 “협상 시한까지 에너지 시설은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며 “하르그섬 공습이 정책 변화로 해석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밴스 부통령은 총선을 앞둔 오르반 빅토르 총리에 대한 지지 입장도 밝혔다. 그는 “선거를 앞둔 오르반 총리를 최대한 지원하고 싶다”며 헝가리와 갈등을 빚고 있는 유럽연합(EU)을 비판했다.
밴스 부통령은 “브뤼셀(EU) 관료들이 헝가리 경제를 훼손하고 에너지 독립성을 약화시키려 한다”며 “헝가리는 심각한 선거 개입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같은 개입은 수치스러운 수준이며, 유럽 지도자들이 오르반 총리의 노선을 따랐다면 현재의 위기는 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르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과 헝가리 관계의 황금기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오르반 총리는 2010년 집권 이후 장기 집권을 이어왔지만 오는 12일 총선을 앞두고 여론조사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