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드슨연구소 대담 행사서 발언
“양국 간 일부 현안 마무리하는 단계”
미·멕시코·캐나다 협정엔 “탈퇴 검토”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AFP연합뉴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7일(현지시간) 한국과 일본의 대미 투자와 관련해 반도체와 복제약 등 핵심 산업 분야를 언급하며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리어 대표는 이날 미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 대담 행사에서 ‘한국과 일본의 대미 투자 약속 이행 속도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은 모든 일이 이미 끝났기를 바라지만, ‘모든 것이 완벽하게 일정에 맞다’고 말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한국의 경우 필요한 조치 이행에 다소 지연이 있었지만 현재는 해결된 상태”라며 “양국 간 일부 무역 현안이 남아 있으며 이를 마무리하는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달 한국에서 대미투자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한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한국과 일본이 미 상무부와 투자 협의를 진행 중이며 일부는 복제약, 일부는 반도체 분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만 역시 유사한 투자 약속을 했다”며 “우리는 이러한 투자에서 핵심 전략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정부는 대미투자특별법 통과 이후 이행위원회를 구성해 투자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반도체와 의약품, 핵심 광물, 에너지,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등을 전략 산업으로 설정한 상태다.
한편 그리어 대표는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과 관련해 “7월 1일 이전까지 최대한 많은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면서도 “이후에도 논의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미국으로의 자동차·철강·알루미늄 수입이 크게 늘어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USMCA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필요할 경우 협정 탈퇴를 위한 조치가 검토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USMCA는 기존 북미자유무역협정을 대체하기 위해 2018년 타결돼 2020년 7월 발효된 협정이다. 향후 협정에 변화가 생기면 이를 활용해 미국에 무관세로 수출해온 한국 기업들에도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