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부문 차량 2부제 첫 날
버스·카플 이용한 공무원도
공공부문 차량 2부제가 시행된 첫날인 8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청 직원주차장이 텅 비어있다. 강현석 기자.
광주시청 사무관 A씨는 ‘공공부문 차량 2부제’ 첫날인 8일 시내버스를 이용해 출근했다. 평소 승용차를 이용하면 집에서 2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었지만 버스를 환승하면서 50여분이 걸렸다.
A씨는 “차량 부제에 해당해 어제 미리 버스 노선을 확인해 뒀다”면서 “버스를 타고 시청에 출근해 본 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나지만, 이틀에 한번꼴이니 참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 30분쯤 광주시청 주차장은 한산했다. 특히 직원 주차장은 절반 정도가 비어 있었다. 주차관제시스템이 도입돼 사전 허가를 받지 않거나 부제 차량은 주차장 진입이 아예 불가능한 구조다.
주차된 일부 차량은 이날 운행할 수 없는 번호판 끝자리가 ‘홀수’인 경우도 있었지만 사전에 허가를 받았다고 한다. 시는 임산부나 원거리 출근, 업무상 새벽 출근 등으로 운행 허가를 받은 차량은 주차장에 진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부터 ‘5부제’가 함께 시행된 시청 민원인 주차장도 한산했다. 주차관리 담당자는 청사 출입구에서 주차장 이용이 불가능한 민원인들에게 ‘5부제 시행’을 설명했다.
“자동차 번호 끝자리가 ‘3’이어서 주차장 출입이 안 된다”는 설명을 들은 한 민원인은 차량을 돌려 시청을 빠져나갔다.
광주시가 운행하는 통근버스 이용자는 크게 늘었다. 시는 출근 시간 7개 노선의 통근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지난달 하루 평균 70명 정도였던 통근버스 이용자는 이날 100여명으로 30%나 늘었다.
통근버스 운행을 늘려달라는 요구도 나오면서 시는 이용현황 등을 파악하고 있다. 출퇴근 방향이 같은 동료들과 ‘카풀’을 통해 차량을 하루씩 번갈아 운행하는 직원들도 나타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주차관제시스템이 도입돼 있고 민원인들도 ‘차량 부제’에 대해 많이들 알고 있어서 큰 혼잡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