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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이시바 시게루 전 일본 총리가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촉발된 중동 정세와 관련해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는 특정 국가를 침략하는 것이 아니라, 중동의 석유 운송을 어렵게 함으로써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이시바 전 총리는 "이란에서의 전투는 하루빨리 종식돼야 한다"면서도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에 대해서는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행위'라며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시바 전 총리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문제에 대해 "자위권으로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유엔 결의에 기반한 안보 조치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일본과 한국을 포함한 뜻을 같이하는 국가들이 연합해 대응해야 하며, 한·일 양국이 함께 유엔에서 그 논의를 주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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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전 총리 “호르무즈 봉쇄, 세계 평화 위협 행위…한·일 등 연합 대응 필요”

입력 2026.04.08 11:30

  • 강연주 기자
  • 기사를 재생 중이에요

이시바 시게루 전 일본 총리가 8일 서울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아산플래넘2026 개회식에서 기조연설을 마치고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시바 시게루 전 일본 총리가 8일 서울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아산플래넘2026 개회식에서 기조연설을 마치고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시바 시게루 전 일본 총리가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촉발된 중동 정세와 관련해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는 특정 국가를 침략하는 것이 아니라, 중동의 석유 운송을 어렵게 함으로써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이시바 전 총리는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국가들이 관련 문제에 대해 연합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시바 전 총리는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에서 열린 ‘아산 플래넘 2026’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시바 전 총리는 “이란에서의 전투는 하루빨리 종식돼야 한다”면서도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에 대해서는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행위’라며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시바 전 총리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문제에 대해 “자위권으로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유엔 결의에 기반한 안보 조치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일본과 한국을 포함한 뜻을 같이하는 국가들이 연합해 대응해야 하며, 한·일 양국이 함께 유엔에서 그 논의를 주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시바 전 총리는 연장선에서 한·일 상호군수지원협정(ACSA)의 체결 필요성을 강조했다. 상호군수지원협정은 유사시 탄약·식량·연료 등 군수물자를 상호 지원 할 수 있도록 하는 국가 간 약속이다. 협정이 체결되면 일본 자위대 함정이나 수송기가 한반도 인근에 체류하거나 유사시 합법적으로 한반도에 진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실제로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2년에도 협정 체결을 추진하려 했으나 반대 여론에 부딪혀 무산된 바 있다.

이시바 전 총리는 “한·일 간 긴밀한 연계는 지역과 세계의 평화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라며 “다음 한 걸음을 내딛는 것으로서 한·일 ACSA의 체결은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과 같은 안동 출신인 퇴계 이황은 인간이 지켜야 할 도덕적 모습을 설파한 겸손한 인물이었다”며 “한·일의 연계는 도덕적이고 보편적인 국제 사회의 모습을 항상 염두에 둔 것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시바 전 총리는 중국이 대만에 군사 공격을 하는 상황이 올 경우, 일본 자위대를 곧장 투입하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앞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대만 유사시 자위대의 개입’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는데, 이시바 전 총리는 사실상 이와 반대되는 의견을 내놓은 셈이다.

그는 “만약 중국이 일본에 대한 공격을 보류한 상황에서 일본이 이를 존립 위기 사태라고 인정하여 방위출동을 명령한다면, 그 조치가 오히려 먼저 전쟁을 일으킨 것은 일본이라고 국제사회가 받아들이는 것으로 연결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두려워해야 할 시나리오는 이처럼 (대만) 해협 유사와 반도 유사가 동시에 발생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무엇을 해서라도 이러한 사태를 피하기 위해 전략적 연계를 심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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