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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하우스 작업 ‘냉각 조끼’로 식힌다···제주 농가에 첫 보급

입력 2026.04.08 14:56

수정 2026.04.0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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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농업기술센터, 극한 폭염 대비

온열질환 예방 기술 시범사업 본격 추진

에어냉각조끼·온열지수 측정기 등 보급

에어냉각조끼. 제주농업기술원 서귀포농업기술센터 제공

에어냉각조끼. 제주농업기술원 서귀포농업기술센터 제공

제주에서 매년 속출하는 온열질환자를 예방하기 위해 압축 공기로 체온을 낮추는 농작업용 ‘에어냉각조끼’가 처음으로 보급된다.

제주도농업기술원 서귀포농업기술센터는 올해 제주 서귀포시 레드향연구회를 대상으로 ‘극한 폭염 대비 온열질환 예방 기술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레드향 농가들은 폭염 속 하우스 내 고온환경에서 여러 작업을 해야 하는 만큼 이번 시범사업의 첫 대상자로 선정됐다.

도는 오는 6월까지 에어냉각조끼와 작동에 필요한 공기압축기, 온열지수 측정기, 보냉용품 등 온열질환 예방 장비 일체를 보급한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부터 현장에서 투입될 전망이다.

이번에 도입되는 에어냉각조끼는 압축 공기에서 분리한 냉기를 에어라인을 통해 조끼 안쪽에서 신체에 직접 분사해 체온을 낮추는 방식이다.

농촌진흥청이 2년간 개발과 실증을 거친 것으로, 2020년 산업재산권으로 등록했다.

일반 작업복과 비교해 신체 내부 온도를 평균 13.8%, 습도를 24.8% 낮추는 효과가 입증됐다. 여름철 농촌의 고질적인 문제인 열사병과 열탈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이번 사업 추진 배경에 제주의 높은 온열질환 발생률이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여름 전국 온열질환 응급실 환자는 4460명으로 전년 대비 20.4% 늘었다. 제주는 인구 10만 명당 15.8명으로 전남·울산·경북에 이어 전국 상위권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 농촌고령화와 맞물려 야외 또는 하우스 작업 중 온열질환 위험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도는 오는 7월 현장에서 냉각조끼의 온열질환 예방 효과와 사용 편의성, 작업 활동성 만족도 등을 조사한 뒤 확대 보급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현희 농촌지도사는 “농촌 인구 고령화와 함께 극한 폭염은 농업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주요 요인이 됐다”면서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예방 기술을 지속적으로 확산해 온열질환 없는 농업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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