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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청장 “연 4회 이상 누리호 발사 추진…미국과 달 개척 협력 준비”

입력 2026.04.08 15:01

수정 2026.04.0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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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석 청장 “연 1회 발사로는 상업발사 불가능”

다음주 NASA 국장 만나 아르테미스 협력 논의

오테석 우주항공청장이 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우주청 제공

오테석 우주항공청장이 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우주청 제공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이 ‘누리호’를 연 4회 이상 발사해 경제성 있는 상업 발사체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달 개척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계획’에 대해서는 한국이 참여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현재 미 항공우주국(NASA)과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오 청장은 8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우주청 운영 방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오 청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을 지낸 관료 출신으로, 지난 2월 우주청장에 임명됐다.

이날 오 청장은 누리호의 상업적 운영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누리호는 2032년까지 연 1회 이상 발사할 계획”이라며 “하지만 1년에 한 번 쏴서는 상용 발사를 할 수 없다”고 했다. 이유는 경제성이다. 발사체는 짧은 기간에 이륙 횟수를 집중적으로 늘려야 부품이 꾸준히 개발·생산되는 기술 생태계가 유지된다. 아울러 전체 발사 비용도 줄어든다.

게다가 고객, 즉 위성 업체들이 원하는 발사 시기는 가지각색이기 때문에 위성을 모았다가 연 1회 쏘는 일은 상업 시장에서 가능하지 않다. 택시를 부르기 원하는 사람에게 하루에 한 번 다니는 버스를 기다리라는 격이기 때문이다.

오 청장은 “누리호를 최소한 연 2회 발사해야 한다”면서 “연 2회 발사가 성공하면 3회, 4회 발사해야 경제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분기별 발사를 현실적인 단기 목표로 삼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오 청장은 “누리호가 한 번 발사되면 발사장 재정비에 3개월이 걸린다”며 “발사 횟수가 연 5차례까지 늘어나면 모든 ‘프로세스(절차)’도 재정비돼야 한다”고 말했다.

오 청장은 한국의 아르테미스 계획 참여도 언급했다. 2030년대 달 기지를 만드는 것이 목표인 아르테미스 계획은 미국이 주도해 한국, 영국 등 세계 60여개국이 공동 참여하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일 비행사 4명을 태운 아르테미스 2호가 발사돼 우주를 비행 중이다.

현재 일본은 첨단 월면차 개발 등을 통해 아르테미스 계획의 주요 국가로 부상했다. 하지만 한국은 아르테미스 계획 추진에 꼭 필요한 구체적인 기술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시각이 국내 과학계에서 나온다.

오 청장은 아르테미스 계획과 관련한 협력 방안에 대해 “현재 관련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NASA 국장과 이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 청장은 “다만 협의가 완전히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구체적 내용을 지금) 언급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오 청장은 다음주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열리는 국제행사 ‘스페이스 심포지엄’에서 재러드 아이작먼 NASA 국장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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