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석유화학산업단지 위기대응협의체’ 출범
대산석유화학산업단지 위기대응협의체가 8일 충남도청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 중 하나인 충남 서산 대산석유화학산업단지가 글로벌 공급 과잉과 경기 침체 등 복합 악재 속에 흔들리고 있다. 노동계와 시민사회는 구조조정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며 위기 대응 협의체 구성을 공식화하고 정부와 지자체의 긴급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산석유화학산업단지 위기대응협의체는 8일 충남도청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석유화학산업은 글로벌 공급 과잉과 경기 침체, 친환경 정책 강화, 고탄소 산업구조의 한계 등으로 구조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유가와 환율 불안, 중국과 중동 국가들의 기술 추격과 생산능력 확대, 고용 축소까지 겹치며 산업 전반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협의체에는 민주노총 세종충남지역본부를 비롯해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세종충남지부, 플랜트건설노조 충남지부,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충남본부, 충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 노동·시민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침공으로 촉발된 중동 지역 긴장이 장기화되면서 석유화학산업의 위기를 심화시키고 있다”며 “현장 노동자들은 복지 축소와 성과급 삭감 등 근로조건 악화를 겪고 있으며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고 했다.
대산석유화학산업단지는 울산, 전남 여수와 함께 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 중 하나로, 서산시 대산읍 일원에 HD현대오일뱅크, 한화토탈에너지스, 롯데케미칼, LG화학, KCC,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50여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협의체는 “석유화학산업 침체는 해당 산업 노동자뿐 아니라 플랜트 건설, 물류 운송 등 연관 산업 종사자들의 생계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지역경제 전반의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와 지자체를 향해 노동자의 생존권 보장과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또한 충남도와 서산시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에게는 대산석유화학산업단지 위기 극복 방안 제시를 요구하는 한편, 산업 위기의 책임과 부담을 노동자에게 전가하려는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