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80주년 경향신문

대중교통·통근버스 이용 ‘쑥’, 주차장은 ‘한산’···홀짝제가 바꾼 출근길



완독

경향신문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X

  • 이메일

보기 설정

글자 크기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컬러 모드

  • 라이트

  • 다크

  • 베이지

  • 그린

컬러 모드

  • 라이트

  • 다크

  • 베이지

  • 그린

본문 요약

광주시청 사무관 A씨는 '공공부문 차량 2부제' 첫 날인 8일 시내버스를 이용해 출근했다.

C씨는 "이른 아침 출근해야 하고 대중교통 이용도 어려워 이틀에 한 번씩 남편 차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차량을 끌고 와 공공기관 인근 주택가 등에 주차하는 '꼼수'도 나타났다.

인공지능 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본문과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내 뉴스플리에 저장

대중교통·통근버스 이용 ‘쑥’, 주차장은 ‘한산’···홀짝제가 바꾼 출근길

입력 2026.04.08 16:22

수정 2026.04.08 16:44

펼치기/접기

공공기관 2부제, 공영주차장 5부제

시행 첫날 공공기관 큰 혼란 없어

교통 열악 농어촌 지역선 불편 호소

주변 주택가 도로에 주차 ‘꼼수’도

8일 오전 광주시청 직원주자차장이 텅 비어있다. 강현석 기자.

8일 오전 광주시청 직원주자차장이 텅 비어있다. 강현석 기자.

광주시청 사무관 A씨는 ‘공공부문 차량 2부제’ 첫 날인 8일 시내버스를 이용해 출근했다. 평소 승용차로 집에서 2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지만 이날은 버스를 갈아타면서 50여분이 걸렸다.

A씨는 “어제 미리 버스 노선을 확인해 뒀다”면서 “버스를 타고 시청에 출근해 본 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나지만 이틀에 한 번꼴이니 참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광주시가 운행하는 ‘직원 통근버스’도 이날 이용자가 크게 늘었다. 7개 노선의 통근버스를 타고 출근한 직원은 100여명으로 지난달 하루 평균 이용객(70명)보다 40% 이상 급증했다. 출퇴근 방향이 같은 동료들과 번갈아 차량을 함께 타는 ‘카풀’을 활용한다는 직원도 있었다.

차량 2부제와 공영주차장 5부제가 도입된 첫날 전국 공공기관에서는 대체로 혼란이 없었다. 평소 주차공간을 찾기 힘들었던 청사 주차장은 텅 비었고, 청사 주변 도로의 교통 체증이 사라지기도 했다. 직원들이 대중교통에서 우르르 내리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다만 대중교통이 열악한 지역에서는 출퇴근에 애를 먹는 직원도 보였다.

경북 경산시청 공무원 김모씨(39)는 대구에서 시청까지 이동할 대중교통이 마땅치 않아 20분 넘게 걸어서 출근했다. 김씨는 “지방은 대중교통이 편리하지 않아 2부제가 길어질수록 불편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혼잡한 출퇴근 시간대를 피해 미리 유연근무를 신청한 경우도 있었다.

정부 청사가 모여 있어 출근 시간대마다 주차장이 혼잡했던 세종시는 이날 오전 청사 주변 도로를 달리는 차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 청사 지하와 옥외 주차장 역시 빈 곳이 많았다. 반면 BRT 버스 정류장은 출근길 직장인들로 붐볐다. 평소보다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한 방향으로 걸어서 출근하는 풍경도 연출됐다.

한 청사 공무원은 “평상시보다 20~30분 먼저 집에서 나왔다”며 “날씨도 걷기 좋으니 조금 불편해도 감수할 만한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 지하철 이용객 2000명 이상 급증

대구시 동인청사와 인접한 지하철 중앙로역도 승객들로 붐볐다. 이날 오전 7~9시 대구도시철도 1∼3호선을 이용한 사람은 8만2302명으로 지난주 같은 시간대(7만9908명)보다 3%(2394명) 증가했다. 특별한 행사 등이 없는데도 대구 지하철 이용객이 2000명 이상 증가한 것은 이례적이다.

8일 오전 8시30분쯤 대구 도시철도 1호선 명덕역에서 시민들이 열차를 타고 내리고 있다. 백경열 기자

8일 오전 8시30분쯤 대구 도시철도 1호선 명덕역에서 시민들이 열차를 타고 내리고 있다. 백경열 기자

이날 오전 8시 경기 수원시 망포역도 평소보다 붐비는 모습이었다. 망포역은 수원에 있는 주요 공공기관이나 서울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의 이용이 많다. 지하철을 기다리던 이모씨(30대)는 “평소보다 사람이 20% 정도는 많아진 것 같다”며 “오늘 오전에 버스를 타고 역까지 오는데 차가 꽉 찼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도권 및 광역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중교통이 열악한 지방에서는 현실을 반영한 보완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도농복합지역으로 읍면 지역 대중교통이 촘촘하지 못한 제주에서는 공무원들의 출근 시간이 평소보다 2∼3배 이상 걸리는 경우도 있었다. 직원 문모씨(40대)는 “버스 정류장까지 걸어서 15분인 데다 버스도 한 시간에 2~3번밖에 오지 않아 자동차 없이는 일상생활이 너무 힘들다”면서 “비상 상황이라 참여해야 한다는 생각은 있으나 현실적으로 불편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경북 경산시청 공무원 김모씨(39)는 “지방은 대중교통이 편리하지 않아 부제가 길어질수록 불편이 커질 것”이라고 했다.

강원 춘천시 외곽의 한 학교에 재직 중인 50대 교사 C씨는 이날 아침 일찍 남편 차를 타고 출근했다. C씨는 “이른 아침에 출근해야 하고 대중교통 이용도 어려워 이틀에 한 번씩 남편 차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공무원들이 공공기관 인근 주택가 등에 차를 주차하고 청사로 들어가는 ‘꼼수’도 보였다. 경남 창원시 경남도청 인근 주택가에는 주차공간을 찾기 위해 맴도는 공무원들의 차량이 눈에 띄었다. 한 공무원은 동료에게 “너무 먼 곳에 차를 주차해놨는데, 어쩔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부산의 한 공공기관 직원 최모씨는 이날 유연근무를 신청했다. 그는 “너무 대책 없이 2부제를 시행한 것 같다”며 “야근은 야근대로 해야 하는데 당분간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재택근무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AD
  • AD
  • AD
뉴스레터 구독
닫기

전체 동의는 선택 항목에 대한 동의를 포함하고 있으며, 선택 항목에 대해 동의를 거부해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합니다.

보기

개인정보 이용 목적- 뉴스레터 발송 및 CS처리, 공지 안내 등

개인정보 수집 항목- 이메일 주소, 닉네임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기간-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단, 관계법령의 규정에 의하여 보존할 필요가 있는 경우 일정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사항은 경향신문 개인정보취급방침을 준수합니다.

보기

경향신문의 새 서비스 소개, 프로모션 이벤트 등을 놓치지 않으시려면 '광고 동의'를 눌러 주세요.

여러분의 관심으로 뉴스레터가 성장하면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매체처럼 좋은 광고가 삽입될 수 있는데요. 이를 위한 '사전 동의'를 받는 것입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광고만 메일로 나가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뉴스레터 구독
닫기

닫기
닫기

뉴스레터 구독이 완료되었습니다.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닫기

개인정보 이용 목적- 뉴스레터 발송 및 CS처리, 공지 안내 등

개인정보 수집 항목- 이메일 주소, 닉네임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기간-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단, 관계법령의 규정에 의하여 보존할 필요가 있는 경우 일정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사항은 경향신문 개인정보취급방침을 준수합니다.

닫기
광고성 정보 수신 동의
닫기

경향신문의 새 서비스 소개, 프로모션 이벤트 등을 놓치지 않으시려면 '광고 동의'를 눌러 주세요.

여러분의 관심으로 뉴스레터가 성장하면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매체처럼 좋은 광고가 삽입될 수 있는데요. 이를 위한 '사전 동의'를 받는 것입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광고만 메일로 나가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닫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