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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달 19일 미일 정상회담 당시 호르무즈 해협에 자위대를 파견하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구를 받아들이려 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센타쿠는 이후 자위대 파견에 대해 정부·여당에서도 반론이 속출하면서 다카이치 총리가 최종적으로 마음을 바꿨지만, 미일정상회담에서 귀국한 후에도 이마이 참여에게 받은 굴욕의 상처는 아물지 않았다고 전했다.

도쿄신문은 또 자위대 파견을 둘러싸고 일본 측이 '헌법 9조를 방패로 삼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해를 얻었다'는 시각이 퍼졌지만 다카이치 총리 등은 연이어 이를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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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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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미·일 정상회담서 자위대 이란 보내려 했다’ 보도에 “완전한 오보”

입력 2026.04.08 16:26

수정 2026.04.08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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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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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 7일 일본 국회에서 열린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 7일 일본 국회에서 열린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달 19일 미·일 정상회담 당시 호르무즈 해협에 자위대를 파견하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구를 받아들이려 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도쿄신문은 다카이치 총리가 7일 열린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일본의 월간지 센타쿠(선택) 4월호에 실린 기사에 대한 야당 의원의 질의에 ‘완전한 오보’라며 부인했다고 8일 보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해당 기사에 담긴 이마이 다카야 내각관방참여와의 말다툼에 대해서도 부인했다고 지지통신이 전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오보라고 주장한 기사는 그가 지난달 24일 밤 총리 관저에서 이마이 참여와 자위대 파견과 관련해 말다툼을 벌인 뒤 정부 관계자들 앞에서 그를 해임하겠다고 말했다는 내용이다. ‘다카이치가 퇴진을 입에 올린 밤···간부가 한탄하는 총리 관저 기능의 붕괴’라는 제목의 기사에는 다카이치 총리가 “그 녀석(이마이 참여)에게 완전히 당했다. 용서할 수 없다. 자를 생각이다”라고 격앙된 채 말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센타쿠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응해 호르무즈 해협으로 자위대를 파견할 생각이었다. 이를 알게 된 이마이 참여는 “국난이다”라며 분노해 총리 집무실로 가서 다카이치 총리와 격론을 벌였다. 센타쿠는 당시 이마이 참여가 다카이치 총리에게 “당신, 무슨 생각을 하는 거냐. 어떻게 될지 알고 있겠지!”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지지통신은 다카이치 총리가 참의원 예산위에서 이 같은 보도 내용에 대해 “이마이 참여의 명예를 위해 말하는 것”이라며 “(이마이 참여가) 그런 이야기를 내게 하러 온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내각관방참여는 총리 자문역으로서 조언을 하는 직책이다. 센타쿠는 이마이 참여에 대해 아베 신조 전 총리 당시 장기 집권을 지탱했던 총리정무비서관이었으며 다카이치 총리에게 (중의원) 해산과 총선을 제안해 역사적인 대승으로 이끈 ‘숨은 배후조종자’라고 전했다. 이마이 참여는 다카이치 총리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이기도 하다.

센타쿠는 이후 자위대 파견에 대해 정부·여당에서도 반론이 속출하면서 다카이치 총리가 최종적으로 마음을 바꿨지만, 미·일 정상회담에서 귀국한 후에도 이마이 참여에게 받은 굴욕의 상처는 아물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9일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AP연합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9일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AP연합뉴스

도쿄신문은 또 자위대 파견을 둘러싸고 일본 측이 ‘헌법 9조를 방패로 삼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해를 얻었다’는 시각이 퍼졌지만 다카이치 총리 등은 연이어 이를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일 정상회담에 동석했던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은 지난달 22일 민영 후지TV와의 인터뷰에서 자위대 함선 파견과 관련해 다카이치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헌법 9조의 제약을 포함해 설명했는지 묻는 질문에 “헌법 9조가 있고, 그 토대에서 다양한 사태 인정 등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포함해 일본에는 제약이 있다는 말이다”라고 답했다. 이른바 평화헌법이라고 불리는 헌법 9조는 일본이 전쟁과 무력행사를 영구 포기하고, 전력을 보유하지 않으며 교전권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모테기 외무상의 발언은 헌법 9조의 제약을 이유로 다카이치 총리가 파견을 거절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고, 소셜미디어(SNS)에는 ‘9조 방벽 최강’ ‘9조가 최강의 방패라는 것을 깨달은 국민이 적지 않다고 믿고 싶다’ 등 헌법 9조에 대한 칭찬의 목소리가 퍼졌다고 도쿄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모테기 외무상은 이틀 뒤인 24일 기자회견에서 “나는 그런 발언을 하지 않았다. 결코 정상회담에서 논의를 했다고도, 하지 않았다고도 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30일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설명했던 ‘국내법의 제약’에 헌법도 포함된다면서 “헌법 9조를 방패로 삼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도쿄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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