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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한방병원 “육공단, 해마 신경세포 보호 효과 있다”

입력 2026.04.08 17:20

수정 2026.04.0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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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공단(왼쪽 사진)이 치매의 원인을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자생한방병원 제공

육공단(왼쪽 사진)이 치매의 원인을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자생한방병원 제공

한의학의 대표적인 보약인 ‘육공단’이 해마 신경세포를 보호하고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인 ‘타우 단백질’ 변형을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김현성 박사 연구팀은 육공단의 해마 신경세포 보호 효과 및 작용 기전을 규명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바이올로지(Biology)’에 게재했다고 8일 밝혔다. 연구진은 쥐의 신경세포를 분리해 육공단 투여에 따른 해마 신경세포의 변화를 고화질로 촬영하며 육공단의 효과와 기전을 분석했다.

해마는 뇌의 기억을 담당하는 핵심기관으로,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이 발병할 경우 해마 신경세포의 손상은 질환의 진행을 가속화시킨다. 이 연구에선 해마 신경세포에 산화 스트레스를 가해 치매와 유사한 세포 손상 환경을 조성한 뒤 육공단 처리에 따른 변화를 분석했다. 또한 육공단을 구성하는 10가지 약재에 포함된 약 1900개의 화합물과 신경 퇴행 효소인 ‘GSK3β’와의 결합 양상을 살펴봤다.

연구 결과, 육공단은 손상된 해마 신경세포 생존율을 증가시키고 세포 사멸을 감소시켰다. 또한 신경세포의 미성숙한 단기 배양(3일) 조건과 성숙한 장기 배양(15일) 조건 모두에서 세포 보호 효과가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육공단은 치매의 핵심 원인으로 꼽히는 타우 단백질 변형을 억제하는 동시에, 세포 사이에서 독성을 일으키는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축적까지 감소시켰다. 타우 단백질은 평상시 신경세포 구조를 유지하지만, 과도하게 변형될 경우 뇌세포 구조를 파괴하는 독성 물질로 변한다.

해마 신경세포의 생존 여부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살아있는 세포를 초록색으로 나타내게 하는 형광 염색법을 적용해 세포 사멸 여부를 관찰한 실험에서도 육공단의 농도가 높아질수록 형광 신호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양상이 확인됐다. 육공단이 산화 스트레스부터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기능을 보인 것이다. 또한 과도한 스트레스 반응을 일으켜 뇌 손상을 가속화하는 ‘ERK’ 수치도 육공단 처리 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항산화 방어에 핵심 역할을 하는 ‘Nrf2 단백질’ 발현도 육공단 섭취 후 회복됐다.

연구진은 육공단을 구성하는 약재인 산수유 내 유래 성분인 올레아놀산이 강한 결합력을 보이며 뇌세포를 파괴하는 ‘GSK3β’의 활성을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성분이 효소 활성 부위에 안정적으로 결합해 타우 단백질 변형 억제에 기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김현성 박사는 “이번 연구는 신경 보호 영역에서 육공단의 회복 효과와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연구”라며 “추후 기억력 저하 및 신경퇴행성 질환 연구를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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