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 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협력사 노동자 약 7000명을 직접 고용하기로 한 가운데 대표교섭 노조에서 절차적 정당성을 문제 삼으며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은 8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입장을 내고 “공감대 형성 과정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된 사안”이라며 회사 측을 비판했다.
노조는 “회사는 협력사 직고용을 경쟁력 확보를 위한 경영상 판단으로 포장하고 있지만 조합원에 대한 배려나 미래에 대한 고민은 부족했다”고 밝혔다.
이어 “십수년간 이어진 안일한 노무 관리의 결과가 이제야 드러난 것”이라며 “법원 판단은 존중돼야 하지만 그것이 곧바로 우리의 미래를 결정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입사 과정에서의 노력과 직무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통합 과정에서 공정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며 “기존 조합원의 복지 재원이 줄어들지 않도록 관련 비용은 회사가 부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성호 노조 위원장은 “정규직과 협력사 직원 간 갈등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며 “이번 변화를 교섭력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대의원 협의를 거쳐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7일 협력사 직원 7000명을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하기로 했다. 15년 넘게 이어진 불법파견 논란과 잇단 법원 판결, 노란봉투법 시행 등을 계기로 고용 구조를 개편하겠다는 취지다.
포스코는 자회사를 통한 우회 고용이 아닌 본사 직접 채용 방식으로 전환하고, 협력사 직원 가운데 희망자를 대상으로 정식 채용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