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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를 미 국민 스포츠로”…여 축구에 441억 내놓은 ‘서울 출신’ 미셸 강

입력 2026.04.08 20:08

수정 2026.04.08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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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 추산 자산 규모 12억달러

해당 분야 최대 규모 기부금 쾌척

여성 ‘축구 접근성’에 집중 투자

“축구를 미 국민 스포츠로”…여 축구에 441억 내놓은 ‘서울 출신’ 미셸 강

미국 축구가 국민 스포츠로 올라서기 위한 프로젝트에 나섰다. 한국계 미국인 사업가 미셸 강(67·한국명 강용미·사진)이 핵심 후원자다.

미국축구연맹(US사커)의 J T 뱃슨 CEO는 지난 7일 영국 가디언 인터뷰에서 남녀 축구대표팀을 미국 내 가장 인기 있는 팀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여론조사기관 유고브 집계 결과, 현재 미국 스포츠 팀 인기 순위에서 축구 여자대표팀은 14위, 남자대표팀은 43위다. US사커는 2026 북중미 월드컵, 2028년 LA 올림픽, 2031년 여자 월드컵(유치 추진)까지 줄지은 대형 이벤트를 동력 삼아 이 격차를 뒤집겠다는 구상이다. 프로젝트의 거액 후원자로 NFL 애틀랜타 팰컨스 구단주 아서 블랭크(5000만달러)와 함께 미셸 강이 등장했다. 미국 여자축구 역사상 단일 기부금으로는 최대 규모인 3000만달러(약 441억원)를 쾌척했다. US사커는 이 자금으로 풀뿌리 축구 확대에 나선다. 뱃슨 CEO는 “모든 학교에 축구를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미셸 강은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던 경영학도였으나 더 많은 기회를 찾아 미국으로 건너간 뒤 시카고대와 예일대를 거쳐 IT·헬스케어 분야에서 자수성가했다. 포브스 추산 자산은 약 12억달러(약 1조7674억원)다.

그는 스스로 “메시가 누군지도 몰랐다”고 회고할 만큼 축구에 관심 없었다. 하지만 초청받아 참석한 2019년 미국 여자대표팀의 월드컵 우승 축하 행사에서 여자축구 현실을 접한 뒤 투자를 시작했다. 2020년 미국여자프로축구(NWSL) 워싱턴 스피릿과 소수 지분 투자로 인연을 맺은 뒤 2022년 NWSL 최초의 유색인종 여성 대주주가 됐다. 2023년에는 유럽여자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팀인 프랑스 올랭피크 리옹과 영국 런던 시티 라이어니스를 잇달아 인수한 뒤, 2024년 세 클럽을 ‘키니스카 스포츠 인터내셔널’이라는 지주회사로 통합했다. 런던 시티는 미셸 강이 인수한 후 2부 우승과 함께 여자슈퍼리그(WSL·1부) 승격에 성공했다. 이 구조가 ‘멀티클럽 시스템’이다. 한 오너가 여러 나라 클럽을 소유하면서 선수 육성, 스카우팅, 스포츠 과학, 스폰서십을 통합 운영하는 모델이다. 여자축구 전용 멀티클럽은 미셸 강이 세계 최초로 만들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도 미셸 강의 기부금은 여자축구와 소녀들의 축구 접근성 확대에 집중 투입된다. 향후 5년간 10만명 이상 소녀에게 축구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여성 지도자와 심판 수를 두 배로 늘리는 데 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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