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인천시 일처리에 ‘불쾌감’
넉 달째 임명 동의 여부 통보 미뤄
개발사업·투자유치 등 ‘올스톱’
송도·영종·청라 등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과 투자 유치를 총괄하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인천경제청장)이 5개월째 공석이다. 중동전쟁에 따른 각종 대책 마련은 물론 관내 개발사업과 투자 유치마저 사실상 멈춰 있다.
8일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공모를 통해 신임 인천경제청장 후보자로 유병윤 전 인천시 공무원(68)을 추천했지만, 산업통상부에서 넉 달째 임명 동의 여부에 대한 통보를 하지 않고 있다.
새 인천경제청장 임명권은 유정복 인천시장에게 있지만, 정부로부터 ‘사전 동의’를 받아야 한다. 산업부는 인천경제청장 경질과 후보자 추천 과정 등에서 인천시의 일 처리에 대해 불쾌한 기색을 내비치고 있다.
2024년 2월 첫 민간인 출신으로 취임한 윤원석 전 인천경제청장의 경우 특별한 사유 없이 임기 1년4개월이 남은 지난해 12월 돌연 경질됐다. 새 인천경제청장을 공모한다는 것도 산업부에 사전 언질조차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산업부 관계자는 “법적으로 문제 될 것은 없지만, 중요 인사와 관련된 것은 예측 가능성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새 청장이 이달 말까지 결정되지 않으면 유 시장 임기 내 임명이 무산될 수 있다. 올해 지방선거에서 3선 도전에 나선 유 시장은 다음달 중 선거를 위해 휴직에 들어갈 예정이다.
여당 내에서도 새 청장 임명에 부정적이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임기도 몇달 남지 않은 유 시장이 3년 임기의 새 청장을 임명하는 게 ‘알박기’라는 입장이다.
유 시장은 공석인 청장을 대리할 인천경제청 차장(인천경제청장 직무대행)도 임명 2개월 만에 교체한 바 있다. 지난 1월 홍준호 인천시 행정국장을 2급으로 승진시켜 차장직으로 전보 조치했다가 ‘이해 충돌’ 논란이 불거지면서 홍 국장이 지난 3월 다시 본청으로 복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