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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농심이 유럽에 이어 러시아에도 라면 판매법인을 설립하는 등 해외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3월 네덜란드에 유럽 법인을 세운 지 1년3개월 만으로, 러시아 라면 시장을 공략하면서 독립국가연합 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유라시아 시장 거점을 마련하는 것이다.

러시아 라면 시장은 급성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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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러시아 법인 설립”…유라시아 시장 거점 마련

입력 2026.04.08 20:57

  • 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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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이 유럽에 이어 러시아에도 라면 판매법인을 설립하는 등 해외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농심은 오는6월 모스크바에 현지 판매법인 ‘농심 러시아(Nongshim Rus LLC)’를 설립한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3월 네덜란드에 유럽 법인을 세운 지 1년3개월 만으로, 러시아 라면 시장을 공략하면서 독립국가연합(CIS) 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유라시아 시장 거점을 마련하는 것이다.

러시아 라면 시장은 급성장 중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러시아 라면 시장은 2021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10%대 성장률을 기록하며 10억5000만달러(약 1조5000억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K팝 등 한류 열풍으로 한국 라면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지난해 러시아의 한국 라면 수입액은 5200만달러(약 770억원)로 전년보다 58% 증가했다. 팔도 ‘도시락’은 러시아에서 컵라면 점유율이 60%에 달하는 등 현지 시장에서 1위를 지키고 있다.

현지 라면 시장의 주류는 중저가(70~100루블·약 1300~1900원) 제품이다. 농심은 이와 차별화하기 위해 프리미엄(200루블 이상)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에 농심은 러시아 경제력의 70% 이상이 집중된 서부 시장에 우선 진출한 뒤 현지 협력업체를 통해 중부와 동아시아 지역으로 영업 범위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러시아 대형 유통업체인 X5, 마그니트에 제품 입점을 늘리고 오존·와일드베리즈 등과 같은 현지 e커머스업체에 공식 브랜드관을 구축할 예정이다.

러시아에서 판매되는 라면 제품은 올 하반기 완공 예정인 부산 녹산 수출전용공장에서 생산된다. 신라면뿐 아니라 너구리, 김치라면 등 현지 선호 제품 공급을 늘리고 신라면 툼바와 신라면 김치볶음 등 신제품도 빠르게 선보일 계획이다.

농심은 러시아 법인을 향후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등 러시아와 경제적으로 밀접한 CIS 주요국 공략의 핵심 허브로 활용할 방침이다.

농심 관계자는 “러시아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요충지이자 라면 소비가 급증하는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러시아 법인을 통해 CIS 지역까지 영토를 확장해 2030년까지 법인 매출 3000만달러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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