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로 지출 분석하고 투자 제안”
인니·태국 이어 몽골에도 진출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는 8일 ‘말 한마디’면 소비지출을 분석해주고 투자를 제안해주는 ‘인공지능(AI) 금융비서’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인터넷은행 앱이 갈수록 복잡해지는 문제를 AI 대화형 서비스로 해결하겠다는 계획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사진)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앱 서비스가 많아질수록 고객은 오히려 더 큰 복잡함을 느끼게 됐다”며 “카카오뱅크는 ‘확장의 역설’을 해결할 방법을 AI에서 찾았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먼저 올해 2분기 중 다양한 금융상품을 AI가 비교해주는 ‘투자 탭’을 만든다. 궁극적으로 고객이 AI와 대화해 필요한 정보를 얻는 서비스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올 3분기 중으로 흩어진 결제 정보를 한데 모아 관리하는 ‘결제홈’을 선보일 예정이다. 고객의 결제 데이터를 분석해 AI가 지출 내역을 점검해주거나 맞춤형 혜택을 알려주는 서비스다.
이를테면 고객이 ‘결제 내역 1년치를 분석해줘’라고 요청하면, AI 비서가 데이터 분석뿐 아니라 지출을 줄일 수 있는 영역까지 제시하는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이를 위해 2700만 고객의 데이터와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을 결합해 차별화된 AI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윤 대표는 “현재 국내 금융사는 망 분리와 개인정보 문제로 챗GPT나 제미나이를 쓸 수 없다”며 “카카오와 협업해 만든 자체 LLM을 통해 많은 콘텐츠를 엮어 더 편안한 결제와 투자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하반기에 청소년·외국인 전용 카드, 맞춤형 혜택 체크카드 등도 대거 신규 출시하고 퇴직연금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또한 카카오뱅크는 인도네시아와 태국에 이어 몽골을 글로벌 진출의 세 번째 무대로 삼겠다고 밝혔다.
자체 신용평가모델(CSS)인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몽골 금융기관에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카카오뱅크가 태국 SCBX그룹과 만든 합작은행인 ‘뱅크X’는 내년 상반기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카카오뱅크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