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한국인의 밥상’
조림 요리는 식탁에 자주 오르는 단골손님이다. 어떤 재료를 사용하든 불 앞에서 오랜 시간 조리면 잡다한 맛은 사라지고 재료 본연의 깊은 맛이 남는다. 단순해 보이지만 조림 안에는 시간과 불이 만들어내는 조화가 담겨있다. 9일 KBS 1TV에서 방영되는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조림 요리들을 만나본다.
충청남도 삽시도에서는 봄이 되면 섭과 간자미에 물이 오른다. 바다 내음을 품은 섭은 조려 먹으면 맛이 좋다. 40년 전 이곳으로 시집을 온 김득점씨(62)와 동생 김태연씨(54)가 이웃들과 함께 밥상을 차린다. 섬 생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보글보글 조림이 익어간다. 섭 조림이 완성되고, 간자미 조림 위에는 봄나물 냉이를 얹어 내놓는다.
전라북도 군산은 박대의 고장이다. 지역 목욕탕에서 만난 인연을 40년간 이어온 박금옥씨(73)와 친구들의 솔푸드도 역시 박대다. 박대조림에는 12년을 숙성한 박대 어간장의 맛이 배어들도록 하는 게 포인트다. 군산의 또 다른 대표 종 풀치와 꽈리고추, 마늘종을 함께 조린 풀치조림도 상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