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보다 3조원↑
금융투자사 62.3% 급성장
자산건전성 지표는 일부 하락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건물. 경향신문 자료사진
지난해 국내 금융지주회사들의 당기순이익이 26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을 보면 KB·신한·하나·우리·NH·iM·BNK·JB·한투·메리츠 등 10개 금융지주회사의 지난해 연결 당기순이익은 26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23조7000억원)보다 3조원(12.4%) 늘어난 수치로, 역대 최대 규모다.
실적 호조의 배경으로는 대출 등 이자수익자산 증가에 따른 이자이익 확대와 함께, 증시 호조에 힘입은 비은행·비이자 부문의 수익 개선이 꼽힌다.
당기순이익은 2022년 21조4000억원, 2023년 21조5000억원, 2024년 23조8000억원으로 꾸준히 늘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26조원대를 돌파했다.
권역별로는 은행이 1조6000억원 증가하며 10.1% 성장했고, 금융투자는 2조원 늘어 62.3% 급증했다. 반면 보험과 여신전문금융사는 각각 6.1%, 0.7% 감소했다.
이익 비중은 은행이 57.4%로 가장 높았고, 금융투자(17.0%), 보험(11.7%), 여전사 등(8.1%)이 뒤를 이었다.
금융지주의 연결총자산은 4067조4000억원으로 전년 말(3754조7000억원)보다 312조7000억원(8.3%) 불어났다.
자본 적정성 지표도 개선됐다. 은행지주의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5.75%, 14.81%, 13.15%로 전년 대비 상승했고, 규제비율을 모두 웃돌았다.
다만 자산건전성 지표는 일부 하락했다. 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5%로 전년 말(0.90%)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지만,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06.8%로 전년(122.4%) 대비 15.6%포인트 떨어졌다.
금감원은 “금융지주는 총자산 증가와 당기순이익 확대 등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면서도 “중동 리스크와 고환율·고유가 장기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건전성 악화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