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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전쟁에 협조하지 않았다고 판단되는 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에 주둔 중인 미군을 협조한 회원국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8일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유럽 국가 중 적어도 한 곳의 미군 기지를 폐쇄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스페인이나 독일 내 기지가 폐쇄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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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쟁 비협조국 주둔 미군, 협조한 나라로 재배치 검토”···나토 제재·탈퇴 논의 중

입력 2026.04.09 07:49

수정 2026.04.0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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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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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독일 내 미군 기지 폐쇄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전쟁에 협조하지 않았다고 판단되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에 주둔 중인 미군을 협조한 회원국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리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지지를 얻고 있는 이 계획은 초기 구상 단계이며 백악관이 나토를 제재하기 위해 논의 중인 여러 계획 중 하나라고 WSJ는 전했다.

이 같은 구상이 현실화할 경우 나토를 근간으로 한 미국과 유럽 주요국 간 동맹에 타격이 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의 비협조에도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한 바 있어 주한미군, 주일미군 등 배치에까지 영향을 주게 될지 주목된다. 관세 등 무역 사안에서 보복성 조치가 추진될 우려도 있다. 다만 WSJ 보도에는 한국이나 일본과 관련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WSJ는 이날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미국이 대이란 군사작전에 협조적이지 않았다고 판단되는 일부 나토 회원국을 제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나토가 이란전쟁 과정에서 미국 국민에게 등을 돌렸다며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유럽 전역에 주둔 중인 미군은 약 8만4000명 규모다. 유럽의 미군 기지는 미군의 전세계 작전에서 핵심 거점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주둔국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WSJ는 전했다. 동유럽에 주둔하는 미군은 러시아에 대한 억지력 역할도 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유럽 국가 중 적어도 한 곳의 미군 기지를 폐쇄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스페인이나 독일 내 기지가 폐쇄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스페인이 나토 회원국 중 유일하게 국내총생산(GDP)의 5%를 국방비로 지출하겠다는 약속을 하지 않은 나라이며, 대이란 군사작전에 투입된 미군 항공기의 영공 사용을 불허했다고 설명했다. 독일 고위 당국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전쟁에 대해 ‘우리 전쟁이 아니다’라고 비판한 데 대해서도 트럼프 행정부의 불만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독일은 미군이 중동에서의 작전을 지원하는 데 있어 가장 크고 중요한 허브 중 하나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은 이란 전쟁을 지원한 나라로 간주돼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국가로는 폴란드, 루마니아, 리투아니아, 그리스 등이 있다고 말했다고 WSJ는 전했다. 이들 국가는 호르무즈 해협 감시를 위한 국제연합군 창설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비교적 신속하게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중순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파견해달라고 요청했다가 각국에서 거부 및 신중 검토 반응이 나오자 격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나토 회원국과 한국, 일본, 호주 등을 공개 거명하면서 거듭해서 불만을 표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최근에는 참모진과 나토 탈퇴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토 탈퇴는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사안으로 상원에서 3분의 2 이상의 찬성표를 확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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