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헤즈볼라 공격 이유로 폐쇄
지난달 11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인근 페르시아만에 화물선이 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란이 9일(현지시간) 레바논 내 헤즈볼라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인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폐쇄했다고 A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미국과 이란의 휴전 발효 후 일시적으로 개방됐던 호르무즈 해협이 전면 폐쇄되면서 해협을 통과하려던 유조선들이 급격히 뱃머리를 돌리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상 항적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해협 출구를 향해 운항 중이던 파나마 선적 유조선 ‘오로라(AUROURA)호’가 오만 무산담 연안 인근에서 항로를 변경해 180도 회전한 뒤, 페르시아만 깊숙한 곳으로 회항했다. 이 유조선이 회항한 곳은 이란의 라라크 섬과 무산담 반도 사이로, 국제 해상 운송로 중에서도 가장 민감한 구간으로 꼽힌다. 이곳에서 유조선이 통행을 포기하고 회항했다는 것은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봉쇄되었음을 나타낸다.
다만 미국 측은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량이 증가했다는 입장이다. 캐럴라인 레빗 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선박 통행량 증가가 확인됐다며 이란 국영매체의 보도 내용을 반박했다.
앞서 이날 오전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에 따라 유조선 2척이 이란의 허가를 받아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하면서 긴장이 완화되는 듯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 지속과 이란 측의 ‘보복 검토’ 소식이 전해진 직후 해협 통행은 다시 중단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