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보리밭·청소역·오천항, 작품 배경지로 재조명
천북 청보리밭. 충남 보령시 제공
충남 보령시에는 드라마와 영화의 배경으로 등장해 유명해진 촬영지들이 있다. 청보리밭·청소역·오천항이 대표적으로, 봄철 나들이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9일 보령시에 따르면 천북면에 위치한 청보리밭은 드라마 <그해 우리는>과 <이재, 곧 죽습니다>의 촬영지로 알려진 명소다. <그해 우리는>에서는 주인공들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여행지로 등장했으며 <이재, 곧 죽습니다>에서도 감동적인 장면의 배경으로 활용돼 시청자들의 기억에 남았다.
청보리밭은 4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 절정을 이룬다. 어른 허리 높이까지 자란 청보리가 바람에 일렁이며 푸른 물결을 만들어낸다. 폐목장을 개조한 언덕 위 카페에서는 탁 트인 보리밭 전경도 감상할 수 있다.
보령시 청소면에 위치한 청소역은 1929년 영업을 시작한 장항선에서 가장 오래된 간이역이다. 2017년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택시운전사>의 촬영지로 알려지며 이름을 알렸다. 소박하고 예스러운 분위기의 역사(驛舍)는 간이역 건축양식을 유지하고 있어 등록문화재 제305호로 지정됐다.
역 주변에는 영화 속 1980년대 거리 풍경이 비교적 잘 보존돼 있으며 포토존과 조형물도 마련돼 있어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체험을 제공한다.
오천항 전경. 충남 보령시 제공
오천항은 2019년 방영된 KBS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촬영지로 알려진 보령의 대표 관광지다. 항구 위 언덕에 자리한 충청수영성은 1510년 축조된 석성으로, 조선시대 충청도 서해안 방어의 중심지였다.
성 내부에 위치한 정자 영보정에 오르면 오천항에 정박한 배들과 서해 바다가 한눈에 펼쳐진다. 야간에는 성벽 조명이 더해져 또 다른 분위기의 경관을 연출한다. 인근에서는 키조개 등 신선한 해산물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