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국립서울현충원 제2충혼당에 순직 소방공무원의 영현을 봉안하기 위해 유가족과 서울소방본부 관계자들이 입장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각종 재난 현장에서 임무를 수행하다 순직한 서울시 소속 소방공무원 15명의 영현이 국립서울현충원에 봉안됐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지난 8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순직 소방공무원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을 예우하기 위한 합동안장식을 거행했다고 9일 밝혔다.
합동안장식에는 순직 소방공무원 유가족을 비롯해 소방 및 관계기관 관계자 등 약 300명이 참석해 고인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추모했다.
지난해 2월 ‘국립묘지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그동안 국립묘지에 안장되지 못했던 순직 소방공무원들에 대한 국가 차원의 예우가 가능해졌다. 기존 국립묘지법은 안장 대상을 군인·경찰 등 특정 직군으로 한정해 소방공무원은 안장 대상이 아니었다.
법 개정으로 수십 년 전 순직한 이들까지 소급해 안장할 수 있는 길이 열렸고, 본부는 지난해부터 이들의 국립묘지 안장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본부는 총 94명의 순직 소방공무원 중 지난해 대전·서울 국립묘지에 47명을 안장했다. 이번에는 남은 47명 중 우선 15명을 국립서울현충원에 봉안했다. 오는 22일에는 1명을 국립대전현충원에 추가로 봉안할 예정이다.
아직 유가족이 확인되지 않았거나 연락이 닿지 않은 순직 소방공무원 31명에 대해서도 유가족을 찾아 국립묘지 안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순직 소방공무원 중에는 1940년대 순직한 이들도 있는데 이렇게 오래전 순직한 이들은 유족이 확인되지 않거나, 이사 등으로 연락처를 알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본부는 설명했다.
홍영근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헌신한 고인의 숭고한 희생을 절대 잊지 않겠다”면서 “순직 소방공무원과 유가족에 대한 예우가 흔들림 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국가와 서울시 차원의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