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대구시장 후보로 확정된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9일 오전 대구 서구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오는 6월 3일에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대구시장 예비 후보자로 등록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9일 선관위에 6·3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대구 시민들로부터 받은 문자 민원을 공개하며 “약자의 손을 절대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대구시 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예비후보 등록서를 제출했다.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선거사무소 설치와 명함 배포 등 제한적인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김 전 총리는 예비후보 등록 직후 기자들과 만나 “6년 만에 선거를 치르니까 만만치가 않다”며 “여러 가지 곳곳에서 부족했다는 게 느껴지고 대구도 그만큼 어려워져 있는 상태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이들이 떠나는 게 하나의 흐름이 돼서는 안 되는데 그걸 못 막고 있다는 현실, 이런 아픔들을 다 갖고 계시는 것 같다”며 “그만큼 제가 더 책임감이 무겁다”고 했다.
김 전 총리는 지난달 30일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하며 개인 전화번호를 공개한 이후 시민들의 ‘문자 민원’이 쏟아졌다고 했다. 그는 “오늘까지 3000통의 문자를 받았다. 폰이 쉴 새 없이 진동한다”며 “이런 생각이 든다. ‘아, 지금까지 자기 사연을 말할 데가 없었구나... 하나씩 읽다 보면 가슴이 쿡쿡 아프다. 공개하길 잘했다 싶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타 지역 대비 낮은 대구의 사회복지사 호봉 상한, 공공기관 신규 직원 최저임금 미지급 관행 등을 언급한 문자를 받았다며 “대구의 큰 숙원 사업을 해결하는 것 물론 중요하지만 희망은 작은 것에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약자의 손을 절대 놓지 않겠다”며 “억울함이 있는 분들, 언제든지 문자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의 대구 발전 기여 부족 비판에는 대구 수성구갑 국회의원 시절 공약 이행 사례를 거론하며 반박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서 “대구 수성구 주민들은 제가 한 일이 많다는 거 아는데, 멀리서 그냥 아무 일도 안 해도 국회의원 되신 분들이 그렇게 욕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임기도 4년 남고 시장 임기도 4년이지 않나”라며 “이 시기에는 김부겸이를 쓰면 다양한 일을 시켜볼 수 있지 않겠냐 호소드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 계획에 대해서는 “(박 전 대통령 측근인)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되면 예의가 아닌 것 같고, 다른 분이 되신다면 제가 정중하게 지역 어른 인사 중이니 허락하시면 찾아뵙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