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의령 빵빵버스. 의령군 제공
경남에서 처음으로 의령군에 도입된 ‘경남형 버스 완전공영제’가 운행 한 달 만에 성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경남도와 의령군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요금은 0원, 행복은 빵빵’이란 의미의 공영 농어촌 버스 ‘빵빵버스’를 도입해 운영한 결과 지난달 이용객이 3만818명으로 집계됐다.
버스 완전공영제 도입 전인 지난해 같은 달 농어촌버스 이용객 2만3581명보다 30% 증가했다.
버스는 이용객 증가뿐 아니라 주민들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은옥씨(71)는 “아침에는 목욕을 하고, 낮에는 꽃 구경을 다니고, 버스비 부담이 없으니 자연스럽게 밖에 나서게 된다”며 “도시처럼 무료 교통을 누리게 돼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다”고 말했다.
의령시장에서 도넛 가게를 운영하는 장일환(66)·여수정(56)씨 부부는 “장날이면 사람들이 확실히 많아졌다. 버스비 부담이 없다 보니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시장에 나와 구경도 하고 주전부리도 사 간다”고 말했다.
의령군은 이용객 불편을 줄이기 위해 하교 시간대 버스 증차, 버스공영TF(태스크포스)와 교통정책팀 사무실을 버스공영터미널로 이전해 현장 대응에 나서고 있다. 군은 또 지선·간선 노선 개편과 수요응답형 교통(DRT) 확대 등으로 교통 사각지대를 줄여나갈 계획이다.
경남도는 2023년 2월 민간 운수업체의 만성 적자로 농어촌 버스 노선이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의령군을 버스 완전공영제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동시에 도비와 군비 총 94억원을 투입해 터미널 건물과 버스, 민간 노선권 등을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의령군은 읍내와 오지를 잇는 노선을 확충하고, 교통 벽지 주민들이 원하는 시간에 이용할 수 있는 맞춤형 택시 서비스인 ‘브라보 버스’ 등과 연계하면서 버스 완전공영제를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