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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미국과 이란이 휴전에 합의하면서 이란 내부 강경파가 반발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휴전 합의는 이뤘지만 미국과 이란은 지속적인 평화를 이루지는 못하고 있으며 회담이 결렬되면 전쟁은 재개될 수도 있다.

이란 내 일부 강경파는 전쟁을 지지하고 있지만, 다수 국민에게 휴전은 그들을 둘러싼 죽음과 파괴로부터의 구원을 의미한다고 B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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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은 적에게 주는 선물”…이란 강경파 휴전 합의에 반발, 테헤란서 시위도

입력 2026.04.09 12:38

  • 김기범 기자
  • 기사를 재생 중이에요

한 이란 여성이 8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정보수장 세예드 마지드 카데미 소장의 장례 행렬에 참석해 지난 2월 28일 사망한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사진을 들고 있다. AP연합뉴스

한 이란 여성이 8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정보수장 세예드 마지드 카데미 소장의 장례 행렬에 참석해 지난 2월 28일 사망한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사진을 들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휴전에 합의하면서 이란 내부 강경파가 반발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BBC 방송은 8일(현지시간) 최근 휴전 합의가 이란 정치권 내 강경파를 동요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불과 며칠 전 이란 내 강경파는 수도 테헤란의 가장 붐비는 교차로에 “호르무즈 해협은 계속 폐쇄될 것”이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는 지난달 이란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강경 방침을 보여주는 것이었다고 BBC는 전했다.

BBC는 그러나 파키스탄의 중재로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에 합의하면서 이 현수막은 철거되어야 할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이란 내 강경파들이 동요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란 내 강경파는 미국과의 휴전 합의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이들은 전쟁 기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미사일·드론 공격으로 걸프 지역에 큰 타격을 준 점을 들면서 군사적으로 우위를 점한 상황이기 때문에 전쟁을 계속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휴전 발표 직후 테헤란에서는 일부 시위대가 미국과 이스라엘 국기를 불태웠다.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산하의 바시즈 민병대 중 일부는 외무부 청사까지 행진하면서 휴전 결정에 항의했다.

또 강경파로 분류되는 신문인 카이한은 휴전에 동의하는 것이 “적에게 주는 선물”이라면서 (미국이) 물자를 다시 채우고, 전쟁을 계속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일이라고 주장햇다.

BBC는 이번 휴전 합의는 온건파로 분류되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이끄는 최고국가안보회의(SNSC)에서 내려진 것이라고 전했다. 이란의 우방인 중국이 파키스탄의 중재안을 받아들이도록 이란을 설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란 내 강경파들도 이란의 주요 인프라가 더 파괴되기 전에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 분명해지고 있었다고 BBC는 전했다. 40일간의 전쟁을 통해 인권운동가들에 따르면 3000명 이상이 사망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더 큰 규모의 죽음과 파괴 등으로 위협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휴전 발표 몇 시간 전 강경파로 분류되는 대법원장인 골람호세인 모흐세니 데제이는 이란 국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여전히 우위를 유지한 채로 전쟁 종식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SNSC는 휴전 합의를 이란의 승리로 묘사하면서 정권 지지자들에 단결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내부 결속을 다지면서 미국과의 협상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이란 언론에 따르면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마즐리스) 의장이 이란 대표단을 이끌고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직접 협상에 나설 예정이라고 BBC는 보도했다.

휴전 합의는 이뤘지만 미국과 이란은 지속적인 평화를 이루지는 못하고 있으며 회담이 결렬되면 전쟁은 재개될 수도 있다. 이란 내 일부 강경파는 전쟁을 지지하고 있지만, 다수 국민에게 휴전은 그들을 둘러싼 죽음과 파괴로부터의 구원을 의미한다고 B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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