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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들이 가입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가 9일 쿠팡 사측과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앞서 쿠팡지회 노동조합 간부 등은 사측과 교섭 중이던 지난해 12월 쿠팡 대표와의 면담과 단체협약 체결을 요구하며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에 진입을 시도하다가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당시 이들은 쿠팡 측이 노조와 단협을 체결해 노동자들의 휴식 시간을 보장하고, 지난해 발생한 쿠팡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김범석 쿠팡 의장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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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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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쿠팡물류센터 노조, 쿠팡 사측과 단협 체결···민주노총 산하 노조에선 최초

입력 2026.04.09 14:49

수정 2026.04.0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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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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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헌 공공운수노조 쿠팡지회장 등 쿠팡 노동조합 관계자들이 지난해 12월10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1층에서 조합원들이 연행된 뒤 농성을 벌이고 있다. 김태욱 기자

정동헌 공공운수노조 쿠팡지회장 등 쿠팡 노동조합 관계자들이 지난해 12월10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1층에서 조합원들이 연행된 뒤 농성을 벌이고 있다. 김태욱 기자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들이 가입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쿠팡지회)가 9일 쿠팡 사측과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쿠팡 계열사에서 민주노총 산하 노동조합이 쿠팡 사측과 단협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9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쿠팡지회는 이날 오전 사측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와 단협 체결식을 진행했다. CFS측과 장기간 교섭을 벌여 온 쿠팡지회는 이달 초부터 사측과 집중교섭을 진행한 끝에 최근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쿠팡지회는 이번 단협 체결로 일정 부분이나마 노조활동을 보장받을 것으로 보인다. 단협안에는 노동조합 간부의 사업장 출입과 방문을 허용하고, 노동조합 사무실을 설치하는 등 노조활동에 관한 조항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 노조 간부가 합법적으로 근무 시간 중 노조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근로시간 면제제도(타임오프제) 도입도 단협안에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지회는 사측과 교섭으로 이 같은 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뒤 지난 6일까지 조합원들의 찬반투표를 거쳐 확정했다. 전체 조합원의 약 85%가 참여한 찬반투표에서, 투표자의 약 95%가 잠정합의안에 찬성했다. 이어 9일 사측과 단협을 체결하면서 단협은 확정됐다.

앞서 쿠팡지회 노동조합 간부 등은 사측과 교섭 중이던 지난해 12월 쿠팡 대표와의 면담과 단체협약 체결을 요구하며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에 진입을 시도하다가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당시 이들은 쿠팡 측이 노조와 단협을 체결해 노동자들의 휴식 시간을 보장하고, 지난해 발생한 쿠팡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김범석 쿠팡 의장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연행된 노동자들은 4시간여 만에 모두 풀려났다.

경찰이 지난해 12월10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에서 기습시위를 벌이던 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지회 관계자를 연행하고 있다. X(옛 트위터) 갈무리

경찰이 지난해 12월10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에서 기습시위를 벌이던 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지회 관계자를 연행하고 있다. X(옛 트위터) 갈무리

이번 단체협약은 쿠팡 계열사 중 민주노총 산하 노동조합이 사측과 처음 체결한 것이다. 현재 쿠팡의 계열사에는 공공운수노조 산하 쿠팡지회 외에도 서비스연맹·화섬식품노조 등 각 산별노조별로 노동조합이 조직돼 있다. 쿠팡 사측이 이들과 단협을 체결하지 않으면서 쿠팡이 이른바 ‘무단협 경영’을 고집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현재 CFS 내에도 쿠팡지회 외 한국노총 산하 노동조합 등 복수의 노조가 조직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쿠팡지회는 교섭 대표노조 지위를 얻어 사측과 교섭을 통해 이번 단협을 체결했다. 쿠팡지회 측은 조만간 체결된 단협 내용과 입장 들을 발표할 예정이다. 쿠팡이 CFS 소속 물류센터 노동자들과 단협을 체결하면서 다른 사업장 등에도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지회 등이 지난해 12월10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1층 농성 현장 앞에서 긴급집회를 열고 연행자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김태욱 기자

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지회 등이 지난해 12월10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1층 농성 현장 앞에서 긴급집회를 열고 연행자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김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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