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용 가방에 50대 여성 시신을 담아 도심 하천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 20대 부부가 지난 2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이 장모를 장시간 폭행해 살해한 뒤 시신을 여행용 가방(캐리어)에 담아 유기한 사건을 맡을 전담수사팀을 구성했다.
대구지검은 강력전담부장검사(형사2부장검사)를 팀장으로 한 전담팀을 꾸리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9일 밝혔다. 수사팀에는 강력범죄전담부(검사 2명·수사관 4명)와 여성아동범죄조사부(검사 1명·수사관 2명)가 동참한다.
이 사건이 존속살해와 함께 가정폭력 정황이 포함돼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검찰측은 설명했다.
대구지검은 이날 대구 북부경찰서로부터 피의자 조재복(26)과 공범인 아내 최모씨(26)에 대한 사건을 넘겨 받았다. 조씨는 존속살해·사체유기·상해·감금 등의 혐의로, 그의 아내는 사체유기 혐의로 송치됐다.
조씨는 지난달 18일 대구 중구 오피스텔형 신혼 원룸에서 함께 살던 장모 A씨(54)를 손과 발로 장시간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캐리어에 담아 북구 칠성동 신천변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약 2주 후인 지난달 31일 신천변에서 해당 캐리어가 발견된 직후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당일 오후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조씨와 아내 최씨 등 2명을 긴급체포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8일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피의자 조재복의 이름과 나이, 사진 등을 공개했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엄정한 보완수사를 통해 사건의 실체를 다각도로 살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