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이동중지 명령 발령·방역 최고 수준 강화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에 따라 열린 긴급 재난안전대책본부 영상회의. 충남도 제공
충남 논산의 한 오리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되면서 방역당국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지난달 아산 발생 이후 잠잠하던 상황에서 영농기와 맞물려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충남도는 9일 논산시 채운면의 한 육용 오리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H5형 AI) 항원이 검출됨에 따라 긴급 방역 조치에 돌입했다.
이번 사례는 전날 출하 전 정밀 검사 과정에서 항원이 선제적으로 확인된 것으로, 도 동물위생시험소의 정밀 검사를 통해 H5형 항원이 최종 확인됐다. 도는 현재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고병원성 여부 판정을 의뢰했으며 최종 결과는 1~3일 내 나올 예정이다.
도는 항원 검출 즉시 해당 농장에 대한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초동방역팀을 투입했다. 또한 바이러스 확산 차단을 위해 이날 오후 1시부터 24시간 동안 도내 및 인근 지역 가금 농가, 축산 시설, 축산 차량을 대상으로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오염원 유출을 막기 위한 조치도 병행된다.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오리 2만6000마리는 당일 내 살처분을 완료할 방침이다. 아울러 반경 10㎞ 이내를 방역대로 설정하고 인근 가금 농가와 역학 관련 시설을 대상으로 정밀 검사에 착수하는 등 감시 체계를 최고 수준으로 강화했다.
이번 AI 발생은 지난달 아산 지역 사례 이후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재차 확인된 것으로, 특히 4월 영농기와 맞물리면서 확산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제기된다. 영농기는 농기계와 인력 이동이 잦아지는 시기로,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