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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9일 호르무즈 해협 통항 조건 등을 아직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관련한 미국·이란 간 합의의 진위를 파악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이란이 전날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조건으로 2주간 휴전에 합의했지만 호르무즈 통항 문제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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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호르무즈 해협 통항 조건 아직 파악 중…조현 장관, 이란 외교장관과 통화 예정

입력 2026.04.09 16:32

  • 정희완 기자
  • 기사를 재생 중이에요

외교부 “구체적 통항 방식 조건 등 파악 중”

박일 외교부 대변인이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일 외교부 대변인이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9일 호르무즈 해협 통항 조건 등을 아직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 관련 입장이 다른 데다 이란이 제시한 조건도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다.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와 관련해 “정부는 구체적인 통항 방식과 조건들을 관련국들과 소통을 통해서 파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위한 조건과 방식 등을 파악하고 있다는 전날 입장과 동일하다. 해협에는 한국 선박 26척이 정박 중이다.

박 대변인은 이란 측이 해협 통과를 위해선 ‘이란군과의 협조 및 기술적 제약을 고려한다’고 밝힌 점과 이란군이 대체 항로를 제시했다는 외신 보도를 언급하며 “이런 측면들을 감안해 신중하게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관련한 미국·이란 간 합의의 진위를 파악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이란이 전날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조건으로 2주간 휴전에 합의했지만 호르무즈 통항 문제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미국은 ‘완전하고 즉각적인 개방’을 주장했지만, 이란은 ‘사전 협조와 기술적 제약’을 내걸고 있다. 이란이 말하는 ‘기술적 제약’이 무엇을 뜻하는지도 불명확하다. 현재 이란 측에서 나오는 발표 내용이 정부와 군 당국 간의 일치된 입장인지도 파악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과 통화할 예정이다. 조 장관은 한국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통항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고, 해협 통항을 위한 조건의 존재 여부 등 이란 측의 입장을 문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한국 선박뿐 아니라 모든 선박의 안전한 항행을 촉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변인은 “통화를 하게 되면 최근 미국·이란 휴전 합의 이후 중동 상황과 호르무즈 해협 통항 등 관심 사항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지난달 23일에도 아라그치 장관과 통화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항행 보장을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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