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빨간집모기. 호남권질병대응센터 제공
호남권에서 올해 첫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확인됐다. 지난해보다 출현 시점이 3개월 이상 앞당겨졌다.
질병관리청 호남권질병대응센터는 “지난 8일 전남 여수에서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확인됐다”고 9일 밝혔다. 호남권에서 일본뇌염 매개 모기가 확인된 것은 올해 처음이다.
호남권 첫 발견 시점은 지난해 7월22일보다 3개월가량 빨랐다.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매개모기의 출현 시기가 앞당겨지는 추세다. 질병청은 지난 3월20일 제주에서 올해 첫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되자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작은빨간집모기는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옮기는 대표적 매개 모기다. 논·연못·관개수로·미나리밭 등이 주요 서식지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7월 초부터 발생이 늘어 8~9월 높은 밀도를 보인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대부분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뇌염으로 진행될 경우 고열, 발작, 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가운데 20~30%는 사망에 이를 수 있고, 회복 환자의 30~50%는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10년간 전국 일본뇌염 환자는 연평균 17.4명 발생했다. 최근 5년 기준으로는 환자의 65.9%가 50대 이상 고령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윤정환 호남권질병대응센터장은 “예방접종 대상자는 접종에 적극 참여하고, 야외활동 때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말했다.